'방역수칙 위반·돌파감염'…전남 소규모 집단감염 위험 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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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위반·돌파감염'…전남 소규모 집단감염 위험 수위
  • 연합뉴스
  • 승인 2021.08.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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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새 8개 시군 28명 확진…'휴가철 고향 방문이 주요 원인'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0만명 넘어서[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0만명 넘어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름 휴가철 가족 지인의 전남지역 방문이 늘면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내 감염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

인구 이동량 증가와 광주 코인노래방 n차 감염 등으로 4일 하루 동안 8개 시군에 20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한 데다 다음 날 추가로 8명이 확진됐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0시 이후 모두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에도 하루 동안 모두 2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틀 동안 도내 8개 시군에서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만큼 지역 내 감염은 위험 수위에 올라있다.

지역별로는 여수 6명, 목포·순천 각 5명, 진도 4명, 나주·고흥 각 3명, 강진·광양 각 1명 등이다.

광주 코인노래방 n차 감염은 이날 현재까지 순천·고흥·나주 등에서 13명이 발생했다.

순천에서는 해당 노래방을 다녀왔던 순천 확진자로 인해 부모와 동생 등 4명이 감염됐다.

또 이 노래방을 다녀온 광주 확진자가 고흥의 고향 집을 방문하면서 부모·누나·처남·조카 등 6명이 확진됐다.

특히 이들은 이달 2일 고흥에서 한꺼번에 11명이 모이는 가족모임을 하면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 20만명 넘어서[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 20만명 넘어서[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진에서는 충남 서산 확진자가 강진의 부모 집을 찾아 부친이 확진됐는데, 이 부친은 화이자 2차 접종을 완료해 돌파감염으로 분류됐다.

순천에서도 서울 도봉구 확진자와 식당·주점 등에서 만난 친구 3명이 감염됐다.

여수에서는 호프집과 카페에서 접촉한 10~30대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골프장을 다녀온 40대의 부인과 지인 등 3명이 감염됐다.

진도에서는 카페 방문자를 중심으로 4명이 확진됐고, 나주에서는 광주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목포에서는 근해어업 선원 출항 전 검사에서 3명이, 외국인 근로자 선제검사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휴가철을 맞아 타지역 거주 가족이나 지인들과 만남이 잦아진 것이 최근 도내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이 같은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 발생은 대응도 쉽지 않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

무증상 상태에서 고향 방문 등으로 접촉이 이뤄지고 이후 감염이 확인되고 있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어 차단 방역을 위한 뾰족한 대응책이 없기 때문이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휴가철 부모나 친구를 만나기 위해 고향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접촉과 만남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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