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도가 떨어지면 이낙연 지지도가 오른다?"
최근 대선 여론조사에서 야권 선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여권 2등' 이낙연 전 대표가 반비례 곡선을 그리는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6일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윤 전 총장의 하락세와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교차했다.
윤 전 총장은 직전 조사(25%)보다 6%포인트 빠진 19%를 기록했지만 이 전 대표(11%)는 5%포인트 뛰면서 5개월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중도층의 윤석열 지지세가 일부 이낙연 지지로 돌아선 모양새다. 이 지사는 1% 오른 25%로 선두였다.
정반대로 윤 전 총장의 하락세가 주춤해지면, 이 전 대표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흐름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우선 스윙보터인 중도층의 움직임에 따른 변화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전 대표의 중도성향 지지층이 윤 전 총장 지지층과 일부 겹친다는 것이다.
실제 같은 조사에서 중도층 지지율을 보면, 윤 전 총장은 23%에서 16%로 내렸고 이 전 대표는 5%에서 11%로 올랐다. 이 지사(24→25%)는 비슷했다. 전체 조사 결과와 같은 흐름이다.
윤석열 대세론이 약화할수록 여권 2등인 이 전 대표의 본선 경쟁력까지 부각되면서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진다는 해석도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15일 "중도층의 표심, 이 전 대표의 본선 가능성 변화 등이 얽힌 것 같다"며 "윤 전 총장 지지율이 탄탄하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교차하는 것은 맞지만 여론엔 복합적 요소가 작용한다"며 기계적 확대해석엔 거리를 뒀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