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앞두고 고2 이하 백신 서둘러야
광주와 전남 광양, 순천 중학교에서 각 10명 이상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돼 교육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면등교 방침을 정한 교육 당국은 2학기 개학하자마자 학교 내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학교 현장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했다.
또한 고2 이하 학생들에 대한 백신접종이 이른 시일 안에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7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북구 모 중학교에서 학생 12명과 교사 2명이 확진돼 해당 학교 1∼3학년 전체 학생에 대한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해당 학년 전체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광양 모 중학교에서도 학생 22명이, 순천 모 중학교에서도 11명이 각각 집단 감염돼 해당 학년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광양의 경우 학생 22명에 이어 그 가족까지 8명이 감염되면서 감염 양상이 지역사회로 번지고 있다.
특히 광양 중학교는 학생 간 접촉이 통제되지 못했고, 냉방기 작동 시 외부 환기나 마스크 착용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학교 내 집단 감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시도교육청은 이러한 우려에도 일단 전면등교 기조를 유지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방역수칙 준수를 강화토록 했다.
또한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학생들에 대한 집단면역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현재로선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수밖에 없다"며 "소아 백신 등 고2 이하 학생들에 대한 백신접종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모 중학교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만큼은 방역수칙이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아이들이 다른 반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통제하기란 쉽지 않고 다양한 접촉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만큼 결국은 아이들에 대한 백신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