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인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50대 연령층의 접종 일정이 일단락된 가운데 4분기 핵심 접종군인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대상 예약도 진행 중이다. 고위험군 추가 접종(부스터 샷) 예약도 조금씩 늘고 있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백신별 접종 횟수(얀센 1회, 나머지 2회)를 모두 채운 접종 완료자는 누적 3천32만2천197명으로, 3천만명을 넘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224일 만이자 225일째 기록이다.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 대비 접종 완료율은 약 59.1%에 달한다.

18세 이상 인구만 놓고 보면 68.7%로, 성인 10명 중 7명 가까이 접종을 마친 셈이다.

특히 금요일인 지난 8일에는 접종 완료자가 109만8천170명 늘어 하루 접종 완료 건수로는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의 당일 신속 예약 기능이나 각 의료기관이 관리하는 예비 명단을 활용한 잔여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 사람도 8만933명이나 된다.

연령대별 접종 완료율을 보면 70대가 91.0%로 가장 높았고 60대 90.7%, 50대 90.2% 등이 뒤를 이었다.

80세 이상(80.7%)을 제외하면 50대 이상 연령층의 접종 완료율은 90%를 상회했다.

현재 2차 접종이 진행 중인 18∼49세 청·장년층 역시 접종률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

30∼39세의 경우, 접종 완료자 비율이 약 48.6%였고 18∼29세(48.5%), 40∼49세(48.2%)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처럼 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서 일상 회복을 위한 정부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추진단 관계자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2차 접종도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10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 접종 완료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역당국은 올해 접종 계획의 마지막 단계인 4분기 접종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한 16∼17세의 경우, 전체 대상자(89만8천743명) 가운데 39만6천185명(44.1%)이 예약을 마쳤다. 29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한 만큼 최종 예약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소아ㆍ청소년 가운데 12∼15세 연령층은 오는 18일부터 예약을 시작해 다음 달 1∼27일에 접종할 예정이다.

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접종 예약자는 하루 새 1천918명 늘어 전날 0시 기준 9천785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임신부의 경우, 접종 예약을 시작한 지 약 4시간 만에 총 944명이 참여하는 데 그쳤다.

추진단은 개인별로 임신 상태에 있어 유동성이 있는 만큼 대상자 수나 예약률을 집계하기 어렵다고 밝혔으나, 앞서 4분기 접종 계획을 수립하면서 추산한 13만6천명(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임신출산진료비 통계)과 비교하면 0.69% 즉, 1%도 채 미치지 못한다.

16∼17세 연령층의 예약 첫날 18만6천여 명이 참여한 것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를 보인다.

추진단은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크고 조산이나 저체중아 분만 등 부정적 영향도 미칠 수 있는 만큼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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