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상무소각장 문화공간 개관 전 지역주민이 시설을 사용해보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오는 19일부터 12월까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전 쓰임을 예측해 공간 활용의 적합성·지속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이후 설계와 운영과정에서 발생 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소각장 공장동의 내부 쓰레기 반입장과 차량진입로, 야외공간 등 3곳에서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 운영한다.
상무소각장이 지니고 있는 장소적 가치와 문화재생 잠재력을 직접 느끼고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9일 기후변화를 주제로 ▲'탄소중립 전환마을' 광주지역문제 해결플랫폼 2021사회혁신포럼 ▲'소멸에서 생성으로' 미디어작품 전시 ▲지구 온난화로 멸종돼 가고 있는 동물을 주제로 이승규 작곡가의 '잃어버린 동물의 사육제' 환경콘서트 ▲소각장 환경영화 '오션스' 상영 ▲소각장 아카이브와 투어 프로그램이 열린다.
소각장 야외공간과 차량점검소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버려지는 물건들을 변화시킨 업사이클 체험공간에서 업사이클링 놀이터, 제로웨이스트샵, 업사이클링 카페소각장 등이 마련된다.
기름저장 탱크 공간은 노여운 작가 작품전시 등 체험공간으로 변화를 도모한다.
23일에는 기후위기 대응 리빙랩 '우문현답! 아니 우리동네에 이런곳이? 상무소각장 편', '쓰레기책' 저자 이동학 쓰레기센터 대표 초청 기후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북콘서트 등 쓰임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11월과 12월에는 첨단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작품전시, 프린지페스티벌과 연계한 에코콘서트, 상무소각장의 과거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포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상영 등을 운영한다.
김준영 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혐오시설로 논란이 됐던 상무소각장이 소통과 예술, 환경과 미래를 고민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 기간 시민과 아이들이 함께 방문해 미래의 문화 융복합시설의 첫 출발과 문화공간으로 변모해 갈 상무소각장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