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어딜 다닐 수가 없네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이어진 광주 남구 한 식당가는 적막이 흘렀다.
식당과 술집이 영업을 위해 준비를 시작할 오후 시간이었지만 문을 연 곳은 많지 않았다.
정부가 방역 수칙을 강화해 영업시간이 제한되며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오미크론 확진 소식은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함평 오미크론 확진자와 동일 시간대 남구 호프집을 이용한 광주 확진자가 며칠 뒤 봉선동 한 고깃집을 찾았다가 종업원과 다른 손님까지 전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식당 관계자는 "아무리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고 해서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방역 강화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작정 가게 문을 닫을 수 없어 영업은 하겠지만 오미크론까지 나온 마당에 손님이 얼마나 있겠나"라고 한숨을 쉬었다.
주민들 역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바로 앞까지 찾아왔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확진자가 방문한 대형 마트를 다녀왔다가 남구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30대 여성은 "언제든지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불안하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암담하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현재까지 9명이 오미크론 확진자로 판명됐고, 13명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방역 당국은 다른 감염 사례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했는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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