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증 후 면역기억, 중증 앓은 때보다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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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증 후 면역기억, 중증 앓은 때보다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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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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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진 "코로나19 재감염·중증도에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경증으로 앓고 완치된 사람들의 체내 면역기억이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가 필요할 정도의 중증을 앓은 사람들보다 더 오래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전자현미경 사진미국 국립보건원(NIH) 제공.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전자현미경 사진
미국 국립보건원(NIH) 제공.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텍사스대 샌안토니오보건과학센터 에블리언 버닉 박사팀은 27일 온라인 과학저널 '공공 과학도서관 ONE'(PLoS One) 최근호에서 코로나19 경증과 중증 완치자의 면역체계 기억 B세포 활성을 비교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걸린 뒤 인공심폐장치가 필요할 정도의 증상을 보인 환자를 중증으로 분류하고 중증 환자 5명과 그보다 증세가 가벼운 경증 환자 8명으로부터 혈액을 채취해 기억 B세포의 활성을 비교했다.

환자들은 모두 치료 후 회복됐으며, 혈액은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나고 1개월 뒤와 5개월 뒤에 각각 채취됐다. 기억 B세포의 활성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반응성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경증을 앓고 회복된 8명의 혈액에는 환치 후 면역력 지속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억 B세포 발현 인자(T-bet·FcRL5)가 중증에서 회복된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기억 B세포는 5개월 후에는 두 그룹의 혈액에서 거의 사라졌다며 하지만 전체적으로 중증에서 회복된 사람들의 혈액 내 B세포 반응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드러난 면역기억 B세포 반응의 미묘한 차이는 경증 환자 체내의 B세포 반응이 중증 환자에게서 더 질적으로 우수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이는 코로나19 재감염과 중증도에 대한 장기 면역의 작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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