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속적인 '정원 활동'(Gardening)이 사회적 약자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지난해 5개월간 의대, 정원 관련 대학·비정부기구(NGO) 등 10개 기관과 함께 정원 활동 프로그램을 30회 운영하면서 그 효과를 분석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특수학교, 암센터, 치매 환자와 가족, 조현병·우울증·양극성 장애 환자 등 221명이 참여해 정원을 디자인해 조성하고 식물을 관리했다.
참여자 상당수는 우울, 불안, 활력, 삶의 질, 마음 챙김 등 5개 영역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했다.
해외에서 보고된 정원 활동 효과보다 높은 수준이며 15∼20회 만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국립수목원은 설명했다.
참여자 가운데 여성은 우울과 불안 증상이 줄고 마음 챙김이 늘면서 삶의 질 향상을 느꼈고 남성은 활력 증진으로 삶의 질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다.
이 프로그램 운영 기관들은 참여자들이 다른 참여자와 소통하고 기술을 습득하면서 신체적·정신적 치유를 경험한 것으로 진단했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이 프로그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 전반에 만연한 정신적 고통을 줄이는 대안적 치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립수목원은 올해 연구를 확대해 질병과 대상자 특성에 맞는 정원 활동 표준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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