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역사상 가장 어둡고 우울한 '탐정'…영화 '더 배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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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역사상 가장 어둡고 우울한 '탐정'…영화 '더 배트맨'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2.03.01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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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서 세계 최초 개봉…부패한 권력자 응징하는 악당 리들러와 가문의 죄에서 자유롭지 못한 배트맨
영화 '더 배트맨' 포스터[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더 배트맨' 포스터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거둔 흥행 성적은 마블의 슈퍼히어로가 여전히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히어로물에 추리극을 합한 듯한 '더 배트맨'은 스토리보다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한층 더 어두워진 배트맨뿐만 아니라 고담이라는 장소 역시 실제로 있을 것 같은 디스토피아로 묘사돼 공포감을 더한다.

시종 어둡게 표현된 화면이나 음습한 도시 곳곳은 극의 미스터리함과 캐릭터의 요동치는 내면을 반영한 듯하다.

배트맨을 탐정이자 영웅 캐릭터로 그린 것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고담시의 새 시장을 뽑는 선거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현직 시장은 중년 백인 남성이고, 도전자는 젊은 흑인 여성이다.

어느날 시장이 자택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시신의 얼굴을 가린 테이프에는 "거짓은 이제 그만"이라고 써 있다.

어둠 속에서 범죄자들을 처벌해온 배트맨도 일부 경찰의 반발을 무릅쓰고 수사에 참여한다. 배트맨은 범인이 남긴 수수께끼 같은 단서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수사 과정에서 배트맨은 '펭귄'이라 불리는 악당 오스왈드(콜린 패럴), 훗날 캣우먼이 되는 셀레나(조이 크래비츠), 모든 일의 배후인 리들러(폴 다노)를 차례로 만난다.

영화 '더 배트맨'의 한 장면.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더 배트맨'의 한 장면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얼굴을 가린 범인 리들러(폴 다노)는 사건 현장에 단서를 남겨둔 상태.

배트맨은 단서를 바탕으로 고담시에 얽힌 비밀과 살인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사라진 친구를 찾으려는 캣우먼(조이 크라비츠)을 만나 파트너가 된다.

두 사람은 고담 최대 마피아 조직의 두목 팔코네(존 터투로)와 부하 펭귄(콜린 패럴)이 운영하는 클럽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공조한다.

그러나 이후에도 정치인이나 검사 등 엘리트를 노린 살인사건이 계속해서 벌어진다.

그때마다 리들러는 수수께끼를 남긴다.

사건이 지속되면서 배트맨은 리들러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향해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부모님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도 마주하게 된다.

부모님에 대한 복수냐, 고담시 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한 정의 구현이냐를 두고 고뇌에 빠진 배트맨.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전지전능한 히어로가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인간으로서 고뇌하기도, 폭주하기도 하는 그는 확실히 다른 히어로들과는 달라 보인다. 배트맨의 새로운 얼굴이 된 패틴슨의 호연이 주목할 만하다.

1일 개봉. 상영시간 176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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