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대형산불 원인이 담뱃불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잦아 소방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7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에서 발생한 화재 743건 가운데 138건(37%)이 담배꽁초 화재였으며 음식물조리 64건(17%), 사용부주의 51건(13%) 등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 광주 광산구 도천동에서 건물 4개 동이 전소하고, 4개 동 일부가 타 88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화재도 그중 하나였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외부에서 주변 건물 관계자가 담배를 피우고 난 뒤 꽁초를 물건이 쌓인 쪽으로 털어 버린 뒤 최초 화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취중 잠자리 흡연, 무심코 버린 꽁초,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채 쓰레기통에 버려진 꽁초 등으로 발화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이남수 시 소방안전본부 방호예방과장은 "담뱃불 온도는 약 200∼300도, 피우고 있을 때는 약 500∼800도에 달한다"며 "담배꽁초와 같은 부주의 화재는 안전의식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인재"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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