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혼쭐'…전략공천 광주민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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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혼쭐'…전략공천 광주민심은?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5.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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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광주 무각사에서 지역 원로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경찰의 경호 속에 빠져나가고 있는 안 대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5·18민주화운동 34주년을 맞아 광주를 1박2일 방문하면서 광주시장 선거를 앞둔 지역 민심의 변화가 주목된다.

안 대표는 김한길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17일 오전 광주에 내려와 지방선거 공천자 간담회와 광주시당이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주최한 기념식, 금남로에서 열린 5·18 관련 행사 등에 참석했다.

하지만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비판적인 지역 각계의 반발에 경찰과 당원들의 삼엄한 '경호'속에 5·18묘지를 참배할 정도로 광주 일정 내내 싸늘한 지역민심을 확인해야 했다.

그는 지역 청년기업인,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의 전략공천에 대해 "광주시민들께 미리 충분하게 상의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안 대표는 "광주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로 (광주시민들의)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으로 봤다"며 광주시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전략공천 배경에 대해선 "독자적으로 새정치연합을 만들었을 때 변화에 대한 갈망이 가장 컸던 곳이 광주로 (민주당과)합당했을 때 광주에 가장 빚진 마음이 들었다"며 "광주가 그렇게 변화를 갈망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이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당내 경선을 거치면 결국은 정치 바깥에 있는 좋은 분이 진입을 못하고 광주시민들의 선택은 원천적으로 차단된다"며 "그래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분(윤장현 후보)이라고 믿고 추천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가만히 가면 풍파없이 편하게 갈 수 있지만 그것은 광주의 변화를 바라는 분들에게 최소한의 도리도 못하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전략공천은)저한테도 가장 괴롭고 어려운 일이었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안 대표가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대해 광주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그 배경을 설명하면서 2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광주시장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윤 후보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당 지도부의 광주방문이 요동치는 지역민심을 달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강운태-이용섭 무소속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과 공식 식순에 제창을 포함시키지 못할 정도로 '무능'하다며 맹공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는 17일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밀실 야합공천으로 시민정신을 짓밟은 안철수·김한길 두 사람이 참회는 커녕 오만하게도 5월 광주를 활보하는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전략공천에 비판적인 지역민심 붙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두 후보는 "'임을 위한 행진곡' 공식 기념곡 지정도 관철해내지 못한 야당대표가 무슨 자격으로 5월 영령을 참배하는가"라며 "두 사람은 휴지조각이 돼버린 국회결의안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 공식 기념곡 지정을 특별법으로 관철시켜라. 이것만이 광주시민을 무시한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속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 5월 민심 잡기' 행보와 28일까지 단일화에 합의한 강운태-이용섭 후보의 단일화가 광주시장 선거를 판가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안 대표가 광주시민들에게 자신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윤장현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에 사과하고 이해를 구한 것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지 주목된다"며 "윤 후보의 지지율이 점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안 대표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평가, 강-이 후보의 단일화 성사여부가 선거전 막판까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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