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이용섭 광주시장은 2일 "민선 7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뤄냈던 광주형 일자리 사업, 인공지능 산업 육성, 기후 위기 대응이 8기에도 이어지도록 (임기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달 여 간 직무 정지 상태에서 복귀한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직원 정례조회에서 "광주시의 주요 현안들을 새 정부 지역공약에 대거 반영시킨 것은 큰 성과"라며 "광주가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표도시,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시장은 "1979년 인구 31만명 한적한 농어촌에서 상주인구 1천750만명의 세계적 첨단산업도시로 발돋움한 중국 선전과 같은 도시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4년간 기반을 다졌고 한번 더 기회를 주면 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탈락했으니) 후임자가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선에는 실패했지만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만들겠다는 꿈과 열정은 바뀔 수 없다"며 "선거용 슬로건이 아니라 광주 발전을 위한 시대적 명령이고 가치인 만큼 계속 이어지도록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4년 위대한 광주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것 자체가 축복이었고 여한이 없지만, 도와주신 분들께 보답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광주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게 분열과 갈등이다. 민선 8기에 시민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광주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석 상태인 환경공단 이사장, 관광재단 대표이사 공모 절차와 관련해서는 "어떤 것이 바람직하고 민선 8기와 조화를 잘 이루는 방안인지 하루 이틀 더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퇴임 후 거취에 대해서는 "4년간 광주라는 지역, 시장직에 있다 보니 생각이 한정되고 행동반경도 좁아졌다"며 "그만두면 생각해봐야겠지만 광주에 기반은 두되, 좀 더 큰 차원에서 지역 발전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