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감 선거 '민주진보후보 단일화'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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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감 선거 '민주진보후보 단일화'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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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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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파전 가능성 커…막판 여지는 남겨둬
광주시교육청 전경[연합뉴스 자료]
광주시교육청 전경
[연합뉴스 자료]

박혜자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제안한 '민주진보후보 단일화'에 대해 해당 후보들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후보 등록일(12∼13일)까지 남은 시간이 1주일가량 뿐이어서 단일화를 위한 논의, 여론조사 등 절차를 고려하면 물리적 시간도 충분하지 않아 단일화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박 후보는 전교조 단일후보인 정성홍 후보와 조선대 총장 출신인 강동완 후보를 민주진보후보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했다.

이정선 후보에 대해서는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광주선거대책본부장 공동위원장을 지냈다는 이유로 '보수 후보'로 규정하면서 단일화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대해 정성홍 후보는 4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개인적으로는 박 후보와 단일화에 반대한다"면서 "(전교조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26개 시민사회단체가 추가 단일화를 추진하면 참여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후보 등록일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물리적으로 단일화가 가능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교조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추가 단일화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면서 '독자 후보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강동완 후보는 "교육은 어떠한 정치적 행동이나 목적이 개입되어서도 안 되며 교육의 수준을 높이고 향상하기 위한 창의적 과정이 필요할 뿐"이라며 정치적 이슈를 위한 후보 단일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는 "다만 시민의 여론이 있으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단일화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민주진보후보 단일화'가 당분간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일부 후보 지지도 하락세에 따라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5파전 가능성이 크다"면서 "후보 등록을 전후해서 양강구도가 형성되고, 후발주자들이 선거비용을 보존 받을 수 있는 득표율 10%를 밑돌 것으로 판단하면 명분을 내세운 추가 단일화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강동완, 박혜자, 이정선, 이정재, 정성홍 후보(가나다순) 5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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