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연구년 신청하고 광주교육감 선거 출마 '부적절' 논란
상태바
대학교수 연구년 신청하고 광주교육감 선거 출마 '부적절' 논란
  • 연합뉴스
  • 승인 2022.05.19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부모협의회 "광주교대, 세금으로 월급…이정선 후보 징계해야"
이 후보 "교육감 선거 출마가 광주교육 발전 연구"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연합뉴스 자료]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
[연합뉴스 자료]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후보가 자신이 교수로 재직 중인 대학에 '연구년'을 신청하고 선거에 출마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광주교대와 이정선 후보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자신이 교수로 있는 광주교육대학교에 지난 3월부터 오는 8월까지 연구년을 신청했다.

연구년은 대학교수들이 6개월 또는 1년간 강의를 하지 않고 자신의 전공 분야 등 연구에 전념하는 제도다.

해당 교수는 이 기간에 연구한 결과를 학교 측에 제출해야 하고, 월급은 정상적으로 지급된다.

따라서 이 후보가 연구년을 신청하고 선거에 출마한 것은 학자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조선대 학부모협의회는 이날 자료를 내고 "광주교대는 세금을 들여 교육자를 양성하는 국립대학이다"며 "광주교대는 즉시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급여를 꼬박꼬박 받으며 선거를 치르는 이정선 후보를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행하 조선대 학부모협의회장은 "우리 단체는 조선대뿐 아니라 교육 문제 전반에 대해 목소리를 낸다"며 "오늘 오전 11시 광주교육대학교 앞에서 이 후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광주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자체가 광주교육 발전을 위한 연구"라며 "교육감 출마와 관련해 연구년 계획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광주교대 관계자는 "이 후보는 기획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연구년 신청이 받아들여졌고, 연구년 기간이 끝나면 연구 결과를 제출하게 돼 있다"며 "연구년 신청을 하고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데 대한 적절성 여부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남대 모 교수는 "연구년은 말 그대로 학문발전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기간이다"며 "교수가 연구년을 신청하고 선거에 출마한 자체는 비판받을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