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 장성 황룡강에 꽃양귀비와 안개초, 노랑꽃창포 등 봄꽃들이 만개해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든 친구와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반가운 장성 황룡강 홍길동무 꽃길축제가 3년만인 20~29일 황룡강 일대에서 열린다.
'황룡강 꽃강, 다시 떠나는 쉼(休)'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개·폐막식 대신 소규모 공연과 전시, 버스킹 등 '소확행' 콘셉트다.
금영화, 꽃양귀비, 수레국화, 끈끈이대나물, 노랑꽃창포 등 다채로운 봄꽃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황룡강 인공폭포, 장미터널 등 명소 주변에 '포토존'을 마련했다.
축제장 곳곳에서 목공 생활용품 만들기, 앵무새 체험, 메뚜기 잡기 등 이색 체험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지역 예술인과 동호회원의 작품, 분재, 야생화 등 전시도 열린다.
요금 2천∼4천원 선에서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기구를 운동장 중앙에 설치한다.
황룡강과 봄꽃정원 풍광을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전동열차를 운영한다.
장성대교 하부에서는 수상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옛 공설운동장 둑길에는 먹거리 장터가 들어선다.
첫날인 20일 오후 6시30분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동춘서커스 개막 공연이 열린다. 관람권은 매진됐다.
주말에는 문화예술인과 버스킹 공연팀의 라이브 음악 연주가 흥을 돋운다.
국악, 밴드, 클래식, 포크 등 공연이 생태공원 내 소공연장과 문화대교, 장안교, 힐링허브정원에서 관객과 만난다.
축제 마지막 주 토요일 28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황룡강에 산다는 황룡 '가온'의 전설을 다룬 창극 공연 막이 오른다.
동학농민운동(황룡촌 전투) 등 역사적 사실을 전통 창극의 어법과 뮤지컬을 접목해 새롭게 표현한다. 공연 시간은 오후 4시, 7시다.
장성군 관계자는 "방문객 안전을 위해 소규모 공연과 체험 위주로 축제를 구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