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인수위원장 김준하 교수 '연구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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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인수위원장 김준하 교수 '연구년' 논란
  • 연합뉴스
  • 승인 2022.06.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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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기간과 겹쳐…김 교수 "연구 목적, 자원봉사 수준 돕는 것"
인수위원장 임명장 받는 김준하(오른쪽) 교수[강기정 인수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수위원장 임명장 받는 김준하(오른쪽) 교수
[강기정 인수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준하(51)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교수가 재직 중인 대학에서 '연구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강기정 인수위에 따르면 강 당선인은 지난 2일 민선 8기 인수위원장에 김준하 지스트 지구·환경공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7월부터 인수위 활동이 끝나는 이달까지 연구년 기간 중이다.

연구년은 대학교수들이 6개월 또는 1년간 강의를 하지 않고 자신의 전공 분야 연구에 전념하는 제도다.

지스트에서는 연구년 기간에 월급을 정상적으로 지급하고 전공 관련 책 1권을 내도록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의 연구년 기간은 강 당선인의 시장 선거 기간과 겹친다.

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강 당선인의 정책연구소인 '광주성장 더 큐브'의 소장을 지내며 강 당선인을 도왔다.

특히 김 교수는 시장 선거를 앞두고 강 당선인의 정책 공약 발굴에 주력해왔다.

올해 4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는 강 당선인의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 교수가 연구년 기간에 연구 활동과는 별개로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인의 경우에도 연구년을 신청하고 선거에 출마해 선거 과정에서 크게 논란이 됐다.

김 교수는 자신의 연구년 신청은 연구를 위한 것이었다며 강 당선인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교수는 "연구년에 강의 관련 책 1권을 써야 하는데, 현재 책 2권을 쓰고 있다"며 "강 당선인을 도운 것은 자원봉사 수준이고 친분 상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스트에서는 4년에 1년을 연구년 형식으로 쉬도록 하고 있는데 그동안 18년 재직 중 한 번도 쓰지 못했다"며 "작년 기획처장 보직 임기도 끝나고 해서 연구년을 신청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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