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칼럼] "반갑다 의회야" 열공하는 광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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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칼럼] "반갑다 의회야" 열공하는 광주시의회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2.08.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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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회 전경
광주광역시의회 전경

광주시의회와 구의회 초선 의원들이 최근 지역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AI·반도체와 도시계획까지 다양한 연구모임을 잇달아 만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시의회 초선인 안평환 의원(광주YMCA 사무총장 출신)이 최근 인공지능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열었다.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특강에는 시의원과 의회 사무처 직원 50여 명이 함께했다. 정민석 인공지능윤리연구소 연구원이 '광주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발전방향 분석'을 주제로 인공지능 산업 성공 요소와 전략적 발전 방향, 세계와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트렌드 분석 및 전망, 광주 인공지능 산업 및 정책 분석 등을 강의했다.

이번 특강을 마련한 안 의원은 민선 8기 광주시가 현안사업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단지 준비를 위해 반도체 관련 강연도 계획하고 있다. 안 의원은 "광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그에 따른 미래 전략이 필요하다"며 "동료 의원들과 연구모임을 구성해 광주 인공지능 산업이 성공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의회와 일선 자치구 초선 의원들도 도시계획 관련한 연구모임을 구성해 공부하고 있다. 참여 의원 20여 명 중 재선인 시의회 신수정 의원과 광산구의회 조영임·공병철 의원 외에도 초선인 이귀순·박수기·박필순·명진·안평환·김용임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전 7시 30분에 모여 도시계획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있다. 도시계획 연구모임을 제안한 박수기 의원은 "광주라는 도시가 어떻게 가야 할지 정책과 공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연구모임을 추진하게 됐다"며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만들어 보는 등 도시계획 전반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지난 6·1지방선거 이후 시민의 시야에서 멀어진 광주시 의원들의 존재감에 대해 시민들의 서운함이 컸다. 시민들은 지방의원들이 선거 땐 90도로 인사하더니 당선된 뒤로 얼굴도 볼 수가 없다며 꾸준히 관심을 보였던 시민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선거 전후가 다른 일부 의원들의 소통 행보에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이 말하는 '소통형 리더십'은 선거 기간 때만 유효한 것이냐는 비아냥을 쏟아냈다. 반면 당선되고 나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의정활동을 알리며 지역민과 소통하려는 정치인들은 반대급부로 더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지역민을 직접 만나기가 꺼려지는 시기인 만큼 지역민에게 도움이 되는 행정 정보 등을 SNS를 통해 알려주면서 친근하면서도 실속 있는 이미지도 챙기는 의원들도 있다. 특히 '경륜이 부족하다'고 자인한 한 청년 의원은 적극적으로 공부하거나 활동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기대로 바꾸는 모습도 더러 보였다. 한 의원은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시각을 인정하고 오히려 자신을 '신입사원'으로 소개하며 SNS에 의정활동과 공부하는 모습을 꼼꼼히 기록하면서 소통하고 있다.

의원으로서 열심히 해도 시민들이 알기 힘들고, 시민으로서는 뽑아 놓은 지역의원이 뭘 하는지 알 수 없어 서로가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게 현실이다. 민선 8기 초기 긴급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하지만 민선 8기 광주시는 보여주기식의 갈팡질팡 흔들리는 복합쇼핑몰 유치, 사업비 부족으로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늦어지는 현안, 다른 도시의 추격을 뿌리치고 견제하며 이어가야 할 민선 7기 인공지능 산업 등 하루하루가 급한 사안들이 넘쳐나는데 민선 8기는 뜬금없는 트램 타령만 하며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의회와 구의회는 지방자치단체의 의사결정 기관으로서, 주민의 의사를 대표하는 주민대표기관으로 광주시와 지자체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물론 추동하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다. 지방의회는 '시민친화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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