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물난리인데"…신축아파트 준공인가 전 입주축하 불꽃놀이
상태바
"전국이 물난리인데"…신축아파트 준공인가 전 입주축하 불꽃놀이
  • 김용식 기자
  • 승인 2022.08.11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청 자제 요청에도 폭죽 등 동원 입주축하 내부 행사…구청 "위법 사항 검토해 대응"
불꽃놀이[연합뉴스 자료사진]
불꽃놀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 북구의 한 신축아파트 단지에서 준공인가 전에 입주예정자들이 단지 내부에 무대를 설치하고 입주축하 불꽃놀이 행사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북구에 따르면 전날 밤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전 세대에 불을 켜는 점등행사를 진행했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점등행사는 입주예정자회가 주최했고, 해당 아파트를 시공한 건설사 두 곳에서 후원했다.

식전공연으로 가수와 DJ가 참석했고, 아파트 전 세대에 불을 켜 놓은 채 오후 9시부터 10여분간 불꽃놀이를 진행했다.

원래는 점등행사는 아파트 전기 시설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절차이나, 준공을 앞둔 아파트의 신축을 입주자들이 자축하는 행사로 확대 진행한 것이다.

문제는 해당 행사가 관할 구청의 준공인가나 사용승인 전 내부 시설 일부를 입주자들이 사용했다는 데에 있다.

북구청은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회의 점등식 행사에 대한 허가요청에 "관할 구청이 허가할 사항은 아니다"며 "다만 준공인가 전 시설 사용, 코로나19 방역, 안전사고 발생 우려, 주변 주민 소음 등 민원 발생 우려 등으로 자제를 요청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그러나 입주예정자회 측은 폭죽 사용에 대한 경찰의 허가를 받고 행사를 계획대로 진행했다.

이에 대해 북구는 관계 법률과 규정을 검토해 해당 행사의 위법성을 판단해 대응할 계획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점등식 행사 자체가 구청의 허가가 필요한 것은 아니나 준공 승인을 받기 전에 입주자들이 단지 시설을 사용한 부분에 위법성은 없는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