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칼럼] 민주당 텃밭 개혁 움직임, 호남 정치력 복원 시발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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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칼럼] 민주당 텃밭 개혁 움직임, 호남 정치력 복원 시발점 되나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2.08.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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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호남정치의 개혁을 촉구하는 평당원 중심의 정치개혁 단체가 민주당 텃밭 광주에서 공식 출범하고 시당위원장 후보를 내세우는 등 개혁 움직임에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거대 정당 내부에서 개혁을 촉구하는 평범한 당원들의 조직적 움직임은 최초의 사례로 한국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대선 패배 후 지방선거까지 보인 민주당의 행태로는 결코 변화를 기대할 수 없어 나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폐쇄적 정치질서에 문제를 제기하며 새로운 민주당, 시민중심, 평당원 중심의 민주당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다. '당원(시민)이 주도하는 민주정치'를 표방하는 이들은 지역 활동가와 일반 시민 등 평범한 시민들이 정치개혁을 내세우고 있어 이들의 움직임이 지역 정치권은 물론 민주당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이목을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개혁'을 기치로 내건 '광주·전남 정치개혁연대'는 최근 발기인 대회를 열고 11일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후보자를 선출하기에 이르렀다. 그 주인공은 전 참여자치21 공동대표 최회용 후보로 그는 기자회견에서 "당원에게 민주당을 돌려드리겠다. 당원에 의한 당원을 위한 광주시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내외 개혁 과제들을 시민과 당원 여러분들과 함께 신명 나게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당원이 시당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민원 실명제를 통해 광주시민, 당원이 제안한 의견을 끝까지 피드백해드리겠다"고도 했다. 일반 당원으로 경선에 참여한 데 대해선 "일반 당원이 의원만이 향유하는 시당 위원장에 도전하는 것이 개혁의 시발점이라 생각했다"며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에서 경선이 시작되는 것에 방점을 찍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현역의원과 평당원 간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에 갇히고 싶지 않다. 민주당을 개혁시킬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에서는 의원 간 합의를 거쳐 단일 후보를 선출해왔으나 평당원인 최 후보가 출마함에 따라 경선을 치르게 됐다. 현역 의원으로는 이병훈(광주 동구 남구을) 의원은 후보 등록을 마치고 시당 위원장 경선 준비에 들어갔다. 이 의원은 투명하고 유능한 광주시당, 당원 중심으로 하나되는 광주시당, 시민을 위해 일하는 광주시당, 총선승리·정권교체를 선도하는 광주시당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권리당원 투표는 18∼20일, 온라인과 ARS(자동응답) 투표로 진행된다. 21일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현장 투표를 거쳐 시당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번 지역위원장 선거만큼은 현역의원과 평당원의 경쟁으로 새로운 역사적으로 기록될 장면을 연출하게 됐다. 국회의원과 평당원이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치르는 이번 경선은 승패를 떠나 그 자체로 변화와 혁신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민주당 시·도당위원장은 국회의원 간 경선이나 추대 형식으로 그들만의 리그로 진행돼 시민들은 저간의 사정을 투명하게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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