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숲을 시작하세요' 여순 가무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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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숲을 시작하세요' 여순 가무악희
  • 백옥란 기자
  • 승인 2022.10.11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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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4시,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

"망각을 딛고 일어서 찬란한 기억의 부활을 꿈꾸는 그대로 인해 또 다른 숲이 시작되리니!"

여순 가무악희 '또 다른 숲을 시작하세요'
여순 가무악희 '또 다른 숲을 시작하세요'

전남도립국악단은 오는 15일 오후 4시 전남 무안군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기획공연 여순 가무악희 '또 다른 숲을 시작하세요'를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정기공연으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기억되지 못하는 운명'을 고통스럽게 살아낸 여순사건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연민으로 감행한 가무악희(歌舞樂戱) 극이다.

극 중 가장 주목해야 할 작품은 무용 퍼포먼스 '기억의 자살'과 이어지는 '희망의 부활'이다.

넌버벌(Non-verbal) 무용을 통해 죽은 자들을 위한 진혼과 살았지만 불온한 자들이라는 낙인 속에 외면당하고 고립됐던 이들을 향한 위로를 온 몸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아리디 아린 음악이 설운 몸짓을 통해 낱낱이 새어 나오는 먹먹함을 느낄 수 있다.

시인 정호승의 절창을 예술감독 류형선이 곡을 붙인 미디어 퍼포먼스 '눈물꽃'도 주목할 만하다.

오는 19일 열리는 여순사건 추념제의 타이틀곡이기도 한 '눈물꽃'은 노래와 함께 무대 전면에 미디어아트를 도입, 극에서 미처 다 설명하지 못한 여순사건의 역사적 사실을 감각적이고 예술적으로 다뤄낼 예정이다.

여순 가무악희 '또 다른 숲을 시작하세요'

하이라이트는 단연 피날레 '또 다른 숲을 시작하세요'이다.

영화 '컬러퍼플' 작가 앨리스 워커의 시에 예술감독 류형선이 선율을 만들어 20년 전 발표한 곡을 이번 작품을 위해 국악 관현악으로 새롭게 편곡했다.

이번 작품의 총감독이자 모든 음악을 작곡한 류형선 예술감독은 "참여한 모든 이가 전남의 오랜 역사적 상흔을 통증으로 앓으며 준비한 작품으로 여순사건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으로 가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립국악단은 오는 22일부터 상설공연인 토요 가무악희 '그린국악' 시즌3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달 19일부터 3주간 새로운 방식의 정기공연 등도 앞두고 있다.

관람료 1만원. 예매문의 061-981-6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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