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미래 위한 연대'…아시아문학페스티벌 2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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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미래 위한 연대'…아시아문학페스티벌 20일 개막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2.10.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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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까지, ACC서 지속가능한 사회 대안 모색
아시아문학페스티벌 포스터
아시아문학페스티벌 포스터

아시아 문학인이 한자리에 모여 문학의 상상력으로 우리 사회를 위한 지속 가능 대안을 모색하는 문학축제가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제4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2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20~22일 ACC에서 열린다.

올해 4회를 맞는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아시아의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를 주제로 건강한 지구와 아름다운 자연, 소박한 인간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담론을 도출하고 실천을 위한 문학인의 연대를 구축한다.

행사는 20일 오전 아시아 각국에서 온 작가들과 한국 작가들이 아시아문화주간 행사와 전시를 둘러보는 전당 나들이로 시작을 알린다.

오후에 진행되는 행사 개막식은 김시종 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은 제4회 아시아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기조강연과 축하 공연으로 꾸몄다.

김 시인은 '재일(在日)의 삶'을 살면서 한국의 분단 극복과 민주화운동, 아시아의 탈식민 냉전에 관한 문학 활동에 전념해온 큰 시인이다.

첫날 1세션에선 '마주보기-잃어버린 얼굴'을 주제로 객체로서 아시아가 다시 아시아인을 객체화시키는 이중의 모순에 관한 토론을 벌인다.

이 자리엔 베트남계 프랑스 소설가 도안 안 투안(Doan Ahn Thuan)과 소설가 손홍규, 2018년 맨부커상 국제상 후보 대만작가 우밍이(WU Ming-yi, 국립동화대 교수), 김수우 시인, 신철규 시인, 고명철(문학평론가) 등이 참여한다.

둘째 날 2세션 '새로 보기-아시아의 청년'에선 싱가포르의 앨빈 팡(Alvin Pang) 시인과 한국 소설가 박서련이 주제 발표자로 나선다.

이들은 대륙 간 경제 구조의 불평등이 아시아 내부에서 세대 간 불평의 심화를 초래한다는 것에 주목하고 아시아 청년들의 서사를 위한 대화를 이어간다.

제4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기념하기 위해 발간한 광주‧전남시인 시선집 '물을 가지고 놀았다'(문학들) 출판기념회와 아시아 시인들이 한 무대에 올라 시를 낭송하는 '아시아 문학의 밤'도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특별초청작가 문정희 시인의 '세계와 만나는 한국문학 그리고 나의 시'를 시작으로 베잔 마투르, 앨빙 팡, 송경동, 박두규, 이정록, 김중일, 김완, 이재연, 고려인 시인 김 블라디 미르, 전숙 시인이 들려주는 시 낭송과 이야기도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22일 고재종 사회로 진행되는 제3세션 '함께 보기-거대한 전환'에선 인간성과 연대의식을 회복할 수 있는 문학적 방안을 모색한다.

튀르키예의 베잔 마투르(Bejan Matur)와 한국의 장이지가 발제자로 참여하고, 손택수, 김재영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작가들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추모시를 낭송한다.

미얀마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지난해 일어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생각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항쟁 중 사망한 캑띠(Khat Thi), 깨이자윈(Kay Za Win), 찌린에이(Kyi Aye Linn) 등 3명의 시인과 시를 소개한다.

여전히 항쟁의 중심에 있는 린띳에잉(Lin Thit Eain), 흐뉸산다에이(Hnyune Sandar A) 등 시인의 시를 미얀마 유학생들이 낭송한다.

이어 '언론과의 대화: 작가와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아시아의 오래된 힘과 창조적 전환'이란 주제로 열린다.

이경자 조직위원장, 김시종, 우밍이, 도안 깜 띠, 전찬일 영화평론가와 언론인들이 자리를 함께한다.

이번 축제는 아시아 국내 참여 작가들과 함께 의견을 모아 만든 '2022 광주 아시아작가 선언문' 발표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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