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반사" 현대미술로 풀어낸 '좀비 주의'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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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반사" 현대미술로 풀어낸 '좀비 주의' 전시회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2.10.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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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내년 2월까지 아시아문화전당 복합전시 3, 4관

20세기 초 서구 영화에 등장하기 시작한 좀비가 이제는 21세기 한국 영상 문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오늘날의 괴물' 좀비를 동시대의 상징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0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3, 4관에서 2022 ACC 콘텍스트 '좀비 주의(Attention! Zombies)' 전시를 개최한다.

총 2부로 이뤄진 '좀비 주의'는 서양에서 유래했으나 이제는 시공간을 초월해 거듭 재현되는 좀비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다.

동시대 아시아 문화 연구 주제를 현대미술로 확장하려는 시도 중 하나다.

1부 '아시아-좀비 연대기'에선 20세기 초부터 최근까지 매체에 등장한 좀비물을 집대성해 분석한 결과를 연대기로 보여준다.

한국, 아시아, 서구의 대중문화에서 나타난 좀비의 다양한 양상을 한국사와 세계사에 등장했던 주요 사건들과 병치해 좀비의 역사적 맥락의 이해를 돕는다.

좀비가 우리 사회의 변화와 불안, 고유문화를 반영하는 사회적 거울임을 드러낸다.

2부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은 한국과 일본·대만에서 활동하는 현대미술가 10인(팀), 14점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작품은 좀비라는 상징물을 다각적으로 표현하면서 우리가 직면한 생사, 욕망, 공포, 혼돈 등을 현대미술로 풀어낸다.

현대무용가 김봉수는 작품 '웹 팬데믹'에서 원초적인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좀비의 모습과 미디어의 발달로 윤리적 퇴보를 겪는 오늘날의 현실을 연결 짓는다.

20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김봉수 현대무용가가 원초적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좀비와 미디어의 발달로 윤리적 퇴보를 겪는 오늘날의 현실을 연결 짓는 행위예술 '웹 팬데믹'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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