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지역 제조업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10월 광주전남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다음 달 전망 BSI는 69로 지난달과 비교해 5포인트나 하락했다.
전국 제조업 업황 BSI와 전망 BSI도 각 72와 73으로 2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으나 지역 지수와 비교하면 2포인트, 4포인트 높은 편이다.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광주전남 지역 기업들이 경기 전망을 더 암울하게 본다는 의미다.
업황 BSI는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업체 비율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업체 비율을 뺀 뒤 100을 더한 값이다.
기준치(100) 이상이면 긍정 응답 업체 수가 부정 응답 업체 수보다 많고, 이하는 그 반대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한 2020년 5월 43으로 바닥을 찍었던 경기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말 78로 마감했다.
이후 70대 초반까지 떨어진 뒤 옆걸음질하고 있다.
제조업 매출BSI는 87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으나 다음 달 매출전망 BSI는 78로 13포인트나 뒷걸음질했다.
신규수주BSI는 84로 전월과 같았으나 다음 달 신규수주전망BSI는 77로 전월 대비 역시 13포인트 추락했다.
연말을 앞두고 기업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측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22.5%),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5.5%), 불확실한 경제상황(15.1), 내수부진(12.3%) 등을 들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76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다음 달 업황전망BSI도 77로 지난달과 비교해 2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조사는 지역 내 종사자 수 5인 이상 제조와 비제조업체 505곳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