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칼럼] 이재명 대표 당당하게 나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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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칼럼] 이재명 대표 당당하게 나아가라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2.12.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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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 발언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8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 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 발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8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어제 공부 모임이라는 친윤모임 '국민공감'을 출범시켰다. 국민의힘 의원 115명의 60%가 넘는 71명이 참석했다. 국민공감은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움직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결국 분당을 향한 첫걸음으로 보인다. 순수한 공부 모임이라고 하지만 노골적인 세과시를 하는 모양세인데다가 계파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친윤계의 갈등도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8일에는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모드로 사실상 전환하면서 '룰 전쟁'에 돌입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현재 당헌상 '7:3'으로 규정된 당심과 민심비율을 '9:1' 또는 '10:0'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친윤계 주장은 전대를 사실상 당원투표로 치르자는 것이다. 여권 핵심부에선 늦어도 내년 1월 초를 데드라인으로 하고 전당대회 룰에 관한 당헌개정 작업에 나서는 로드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후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될 차기 당권경쟁에서 친윤계가 밀려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당심 투표 비율을 높이면 '윤심'을 업은 친윤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대체적 관측이 나온다. 이에 유승민 전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룰 개정을 놓고 '축구 골대를 옮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권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당 대표로서 2024년 총선을 진두지휘해 170석을 달성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넋놓고 관망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닌 듯하다. 민주당이 두 동강이가 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현실화로 인한 민주당 분당 가능성과 관련한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사법 리스크로 인한 민주당 분당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44.8%가 "분당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능성 없다"는 44.5%, "잘 모름"은 10.8%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능성이 매우 높다" 22.5%,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 22.3%, "가능성이 전혀 없다" 23.5%, "가능성이 거의 없다" 21.0%였다. 지역별로는 "분당 가능성이 있다"고 본 비율이 강원·제주(53.6%)에서 가장 높았고, 호남지역에서도 42.3%를 기록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57.2%가 "리스크가 있다"고, 36.0%는 "없다"고 응답했다. "잘 모름"은 6.8%였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존재를 인정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리스크가 매우 크다" 41.7%, "리스크가 어느 정도 있다" 15.5%, "리스크가 전혀 없다" 22.2%, "리스크가 없다" 13.8%였다.

앞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인한 민주당 분당 가능성을 거론하며 '분당설'에 불을 붙였다. 박 전 장관은 지난 7일 한 방송에 출연해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이유로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의 미래 비전이 없지 않나. 국민들은 민주당이 뭔가 상당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사법리스크를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 비전과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면서 이 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다르게 줄세우기 하지 말고 국민의 선택에 맡기자는 것이다. 그는 또 "민주당이 앞으로 이대로 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이미 예견됐던 것"이라면서 이 대표가 새로운 민주당의 비전을 던졌어야 했다고 아쉬워 했다. 그러면서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이걸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지금 너무 움츠러든 모습이 아닌가"라며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에 발이 묶여 민주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금부터라도 더 당당한 모습으로 대장동 관련해서도 밝힐 것은 또렷이 말하고 당 대표로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윤 대통령도 말로만이지만 '공정'을 주장한다. 요즘 MZ세대가 가장 갈망하는 게 '공정성'이다. 남욱 등과 불필요한 대장동 관련 말씨름을 하지 말고 민생 등 미래비전 어젠다를 국민에게 당당하게 밝히고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 외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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