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어디에" 2024년 총선, 민주 텃밭 광주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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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어디에" 2024년 총선, 민주 텃밭 광주 '꿈틀'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2.12.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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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물'…대안·제3세력 출현 가능성 주목
'위기 의식'…현역 의원 대대적 물갈이 여론도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광주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28 (사진=연합뉴스)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광주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28 (사진=연합뉴스)

2024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앞둔 2023년은 뜨거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2대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매우 중요한 선거다.

더불어민주당이 지금처럼 최소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윤석열 검찰 정권의 독주를 막을 수 없고 정권 교체도 어렵게 된다.

그래선지 광주지역 총선 열기는 벌써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분위기다.

현역 의원은 물론 현역 의원과 맞서기 위해 출마를 준비하는 총선 입지자들이 민심을 얻기 위해 지역민과 접촉을 늘리며 사무실을 여는 등 움직임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들은 새해부터는 지역 민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치열한 물밑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에 맞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도 여세를 몰아붙일 기세다.

텃밭은 민주당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준 지역이지만, 대선 패배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대선 패배에도 반성하거나 달라진 점이 없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1당 독점 구도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텃밭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안일한 인식으로 변화와 개혁보다는 자기 사람 심기에 혈안이 됐다는 비판이 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표밭'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싸늘하게 식어버린 민주당의 심장, 호남 전체 표심이 언제든 다른 곳으로 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엿보인다.

광주 현역 국회의원들의 중앙정치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 22대 총선은 제3세력 등장 여부도 관심을 끈다.

20대 총선 때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제3세력이 이번 총선에서 출현할지도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중도를 표방한 '제3의 세력'이 출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변화를 바라는 텃밭 민심이 또다시 '민주당'이란 간판만 보고 표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폭적 현역 의원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역 의원에 대한 민심이 부정적이어서 총선 승리를 위해 '혁신'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혁신은 인적 쇄신에서 출발하는 만큼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대대적 물갈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도 나온다.

내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고 전열이 정비되면 4월쯤 더불어민주당도 정치적으로 분화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광주 8개 국회의원 지역구 중 서구을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구을이 뜨거운 이유는 현역 의원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의 복당 무산으로 전·현직 의원과 고검장 출신, 광주시 전 정무수석 등이 도전장 내밀어 22대 총선에서 광주 최대 접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과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비레대표 의원, 부산고검장 출신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회 위원장, 이남재 전 광주시 정무수석 등이 벌써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또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본인은 총선 출마 시 고향인 순천에 나오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잠재적 출마 후보군이다.

광주 정치 1번지로 불렸던 동구남구을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병훈 시당위원장에 맞서 노희용 전 동구청장과 김성환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전문가인 김해경 남부대학교 초빙교수의 재도전과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윤영덕 의원의 지역구인 동구남구갑에는 임선숙 민주당 최고위원(변호사)의 남편인 정진욱 전 이재명 대통령 후보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이 사무실을 열고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정 전 대변인은 지난 대선과 이재명 대표의 인천 계양을 출마, 당대표 선거에서 이 대표를 도왔으며 최근에는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전 감사인 최영호 전 남구청장도 이달 말 퇴직하는 대로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으로 총선 대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는 노형욱 전 국토부 장관의 출마도 점쳐진다.

노 전 장관은 남구에서 3선을 지낸 장병완 전 의원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내 남구청장도 현재 총선 출마할 뜻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치 상황에 따라 총선에 뛰어들 복병으로 지역 정치권은 보고 있다.

이용빈 의원의 광산갑은 광주 고검장을 지낸 박균택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지역에 법무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지역 활동에 나섰다.

박 부위원장은 최근 지역의 여러 행사에 참석하며 지역민들과 소통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석형 전 함평군수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광산을은 민형배 무소속 현역 의원의 아성에 박시종 전 청와대 행정관과 김성진 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 의원은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민주당에서 무소속으로 탈당해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당이 보류된 속에 중앙당이 민 의원의 복당을 염두고 두고 광산을 지역위원장을 직무대행체제로 유지하고 있다.

차기 총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송갑석 의원의 서구갑 3선 여부이다.

송 의원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시당위원장으로 개혁공천을 주도했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 공천 탈락자들을 중심으로 '반송갑석'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 의원에 맞서 기재부 출신의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도전장을 내밀며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 전 부시장은 경제 관료 출신으로 민생에 주력할 전문가임을 자임하며 지역민들을 만나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오섭 의원 지역구인 북구갑에는 문상필·진선기 전 시의원과 지난 총선에서 조 의원에게 패한 정준호 변호사가 차기 총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형석 의원의 북구을은 이 의원의 재선 도전에 전진숙 전 광주시 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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