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칼럼] 이재명 중심으로 당당하게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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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칼럼] 이재명 중심으로 당당하게 나아가야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01.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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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9 (사진=연합뉴스)
최고위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9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주말 '만약 지금 DJ라면?' 주제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초청 특강을 했다. 박 전 원장은 "지금은 일치단결해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 이겨야 할 때"라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서 이겨야 다음 총선도 이기고 대통령도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금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있었다면 '이재명을 중심으로 뭉쳐서 싸워라'고 했을 이야기가 저는 들리는데 여러분 귀에는 안 들리냐"며 오는 10일 검찰 출석을 앞둔 이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이재명이 쓰러지면 어떻게 한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민주당은 진다'는 패배 의식을 갖고 하는 말"이라며 '일치단결'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한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9일 당내에서는 이 대표를 엄호하고 나섰다. 최고위원들은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며 "(대선에서) 0.7%포인트 차이로 패한 경쟁자에 대해 무혐의 처분한 죽은 사건을 되살려 어떻게든 숙청하려는 정권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했다. 또 "카드 돌려막듯 사건 돌려막기 하는 것도 황당한데, 더 우려먹을 것도 없는 사안을 계속 우려먹겠다고 검찰이 불만 잔뜩 땐다"거나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무리한 보복의 성격이 있다. 야당 대표 수사에는 당이 함께해 단일대오로 대응하는 게 부득이하다"고 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는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다수 의원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검찰 조사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의 문제라고 하지만 민주당 전체를 향한 공세인 만큼 이에 맞춰 당도 단일대오로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개인이 대응하고 당은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도부 동행 없이 검찰에 가는 게 민생과 동행하는 것이고 국민과 함께하는 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1월 임시국회는 첨예하게 대립하며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여야 모두 이번 임시국회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을 것임은 잘 알고 있으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가 복잡한 여당이나, 이 대표의 검찰 소환으로 흉흉한 민주당이나 국회에서 경제·안보를 논할 겨를이 없어 보인다. 북한 무인기의 서울 상공 침입은 분명 심각한 안보 현안이다. 민주당은 의사 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김진표 국회의장을 설득해 10일 본회의 표결로 긴급 현안 질의 실시 여부를 결정한 뒤 야당 단독으로라도 현안 질의를 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방탄 국회를 감추기 위한 쇼라는 여당의 비판에 직면해 현안 질의가 제대로 이뤄지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당 단독으로 현안 질의를 하든, 그렇지 않든 내달 7일까지 국회는 열려 있으니 당당하게 나아가야 한다.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는 이 대표 지지자 측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의 대규모 맞불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대표의 지지단체로 민주시민촛불연대가 1천명, 이재명 지지자연대 500명 규모로 경찰에 집회 신고를 마쳤다.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로는 애국순찰팀이 500명, 신자유연대가 300명으로 집회 신고서를 냈다. 정면 충돌이 불가피하다. 올바른 정치와 정의,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호남의 열정이 혼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당이 패배의식을 잊고 당당하게 나아가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 항상 그랬듯이, 꺾이지 않은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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