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합시다"…강기정 광주시장·시민단체 '맞장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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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합시다"…강기정 광주시장·시민단체 '맞장 토론'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1.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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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기정 시장이 민선 8기 광주시에 소통 부족을 지적해온 시민사회와 '맞장 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강 시장은 30일 오후 광주NGO센터에서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 3개 협의체 소속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박미경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다양한 형태 협치와 소통구조가 축적돼왔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다듬어져 왔지만 최근 지역 사회에서는 시장의 소통 방법이 쌍방향이 아니고 원활히 접속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다"며 "'답답증'이 임계치에 도달하기 전에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간담회 배경을 설명했다.

시민단체가 참여한 민관위원회가 가동된 시정 현안 추진 과정에서 소통 부족 지적과 반론이 이어졌다.

학동 재개발 공사 현장 붕괴와 화정동 아파트 신축 현장 붕괴 등 참사 이후 안전 대책 수립, 무등산 자락 신양파크 호텔 공유화, 노동 인권 센터 건립 등이 거론됐다.

특히 민선 7기 민관 위원회 논의 결과에 어긋난 민선 8기 의사 결정에 대한 시민단체 관계자의 날 선 질문이 쏟아졌다.

"공직자들을 철밥통으로 인식하지 말라"·"'너희 광주시'로 대상화하지 말고 불신을 신뢰로 바꿔달라"(강 시장), "격한 단어로 말씀하시니 좀 거시기하다"·"이런 식이니, 시장이 소통하지 못한다고 하는 거다"(시민단체 관계자) 등 격한 어조의 발언도 오가기도 했다.

진행자는 간담회장에 있는 노란 꽃을 가리키며 "너무 과열되면 (옐로카드의 의미로) 꽃을 봐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간담회는 전체적으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복합쇼핑몰 건립 등 현안과 함께 성평등 등 시민사회 다양한 의제 논의의 물꼬를 텄다는 반응이 나왔다.

강 시장은 "정례적인 대화를 시민 직접 참여와 소통의 제도화를 위한 큰 원칙으로 삼고 '월요대화', '수요 정책소풍' 등을 해왔다"며 "오늘 이 자리도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시의 발전적인 전망, 더 큰 발전을 위한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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