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발사체 생산시설 어디에" 고흥·순천·창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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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발사체 생산시설 어디에" 고흥·순천·창원 '경쟁'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2.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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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정주 여건·연관산업 등 고려해 3월 결정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연합뉴스 자료]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연합뉴스 자료]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될 '한국형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우주발사체 생산시설) 설립 부지가 어디에 들어설지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전남도와 국민의힘 전남도당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기술이전을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 생산시설을 조성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 생산시설에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3차례 쏘아 올릴 우주발사체(누리호)를 조립·제작한다.

그동안 두 차례 쏘아 올린 누리호의 경우 경남 사천에 있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단조립장 등에서 조립·제작됐으나 누리호 기술이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넘어감에 따라 새로운 단조립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외부전문 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내달 말께 우주발사체 생산시설 설립 부지를 결정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본사가 있는 경남 창원과 전남 순천(율촌1산단), 고흥 등 3곳을 예비 후보지로 선정해 용역을 의뢰했다.

직원들의 정주 여건과 항공·우주 연관산업, 나로우주센터 접근성 등이 고려돼 최종 입지가 선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당 지자체와 정치인 등은 우주발사체 생산시설 유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최근 "단조립장은 발사체 조립·제작의 기술력과 경험이 풍부한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인 창원에 조성돼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정부, 국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에 전달했다.

국민의힘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은 지난 21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을 만나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에 우주발사체 생산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며 "고흥이 정주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지만, 국제학교 유치 등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정주 여건도 좋고 나로우주센터와 멀지 않은 율촌1산단이 우주발사체 생산시설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해당 지자체 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우주산업 앵커 기업(선도기업)인 만큼 우주발사체 생산시설이 들어서면 인구 유입뿐 아니라 연관산업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창원과 순천, 고흥 모두 우주발사체 생산시설 입지로 장단점이 있지만, 정부가 고흥을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지정한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의뢰한 용역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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