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천면 부흥마을, 보랏빛 일렁이는 물결 장관
전남 강진군 작천면에 활짝 핀 '코끼리마늘꽃'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붙잡는다.
17일 강진군에 따르면 작천면 부흥마을의 한 농가가 0.3ha(약 900평) 규모 부지에 심은 보라색 코끼리마늘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군락지마다 사잇길이 있으며 하트 조형물 등도 조성돼 더 아름다운 사진과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코끼리마늘은 토종 마늘로, 일반 마늘과 가장 큰 차이는 역시 크기다.
일반 마늘은 5~6g 정도인 한쪽이 대 여섯개 모여 한 통을 이루는데, 코끼리마늘은 한쪽이 50g 정도로 무게가 거의 열 배에 달한다.
코끼리마늘이 일명 '대왕 마늘'로 불리는 이유다.
지름 10㎝ 가량의 동그랗고 진한 보라빛 꽃을 피우며 예로부터 흑마늘용 등으로 재배하다, 최근에는 관상용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흥마을이 지역의 숨겨진 사진 명소 중 하나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강진군이 코끼리마늘꽃 단지를 최대 2ha까지 점차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강진군은 코끼리마늘꽃 개화 시기가 작약, 수국 등과 비슷한 것에 착안, 내년 '강진 수국길 가는길 축제' 시즌에 맞춰 만개할 수 있도록 농가와 협의 후 오는 9월 말 즈음 심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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