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방안퉁수의 방구석 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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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방안퉁수의 방구석 털기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06.19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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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후보 명시 철회하라
지지후보 명시 철회하라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나설 입지자들은 요즘 뭘하고 지낼까.

일찍 다가온 한여름 땡볕에 그들은 '권리당원 모시기'에 '헉헉' 대고 있다.

폭염 속에 남의 일이지만 참 안타깝다.

그들은 날마다 주술을 외우듯 '권리당원' 네 글자만 궁시렁거린다.

아마 꿈속에서도 '권리당원'들이 귀신처럼 아른거릴지도 모른다.

잠꼬대로 '권리당원들이여~'라는 소리를 지르다가 한밤중에 집안이 난리가 났을지도 모르겠다.

그들에게 '권리당원'이란 무엇인가.

입지자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철학을 설파하며 주민을 만나러 다니는 게 보통일 텐데.

그들은 지역 주민은 안중에도 없고 권리당원만 눈에 아른거리는 모양이다.

자신이 출마할 지역의 주요 현안이 뭔지, '뭐가 중헌디'도 모른다.

그저 자신이 살아왔던 치적 자랑만 해대며 입당원서 한 장 써달라고 애걸복걸한다.

일명 '이삭줍기'다.

이삭줍기는 추수를 하고 난 뒤 들판에 남은 이삭을 줍는다는 것.

이삭줍기는 그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설령, 아는 사람을 통해 입당원서 한 장 받은들 자신에게 표를 던져준다는 보장이 있을까.

하루 살기도 팍팍한데 여의도에 가게 되면 수백, 수천억원을 가져와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하면 시민이 믿을까.

팔짱 끼고 비웃을 수밖에.

"내 계좌에 돈 한 푼이라도 들어오냐"고 하면서.

설령 지역에 쓰일 정부지원금을 받아온다고 해도 제대로 쓰이는지도 모르는데.

지네들끼리 킥킥대며 '나눠 먹겠지' 한다.

이런 포퓰리즘 정치 행위를 여의도에 가기도 전에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정치 영역에 첫발을 잘못 디뎠거나 잘못 배운 게 아닌가 싶다.

등짝이 가려운데 볼록 나온 배를 긁어주면 되겠는가.

입지자들이여, 날도 더운데 권리당원 모시겠다고 이삭줍기하지 말고 지역민을 만나세요.

시민들의 하소연을 들어보세요.

들었으면 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하세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지역 주민을 만나 대화를 해야 표가 생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잖은가.

사무실 차려놓고 차비 줘가면서 꼰대들 모셔와 탁상공론만 하면 뭐하나.

오늘 하루가 당장 힘든 주민에게 그런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가 들리겠는가.

"지랄들 하고 자빠졌네"그러지.

점점 더 어려워지는 민생에 대한 해결책에 고민을 해야 할 때다.

현장에 나가 지역민을 만나서 '민심'을 들으면 표를 갈퀴로 긁을 수 있다.

무더기로 있다. '권리당원' 표 말이다.

방안퉁수처럼 이삭줍는 방구석만 털지말고 민생을 챙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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