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회에 '내로남불'을 탄생시킨 조국 전 법무부장관.
그가 내년 총선에 나선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아니, 분명히 나온단다.
조 전 장관이 며칠 전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 만났다.
그는 문 전 대통령에게 文정부의 모든 게 부정당해 뭘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러더니 '길 없는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총선 출마를 예고했다.
근데 '전라도 땅 광주'에서 출마를 한다고.
왜 하필 광주인데.
도대체 '광주를 뭘로 보고', 물로 보는 것인가.
광주를 물로 보는 이유는 있겠다.
광주 정치권이 물러터져서도, 시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판국이라서도.
물론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돼 역진되는 상황을 지켜보기가 민망할 수 있겠다.
그래서 기필코 나오겠다면 민주당 간판으로 나서지는 말아야 한다.
민주당을 송두리째 말아먹을 작정이 아니라면.
국민의힘은 나오기만한다면 '땡큐'란다.
그래도 나와서 국민의힘의 표적이 되고 싶다면 누가 말릴 수 있을까.
민주당 인사들조차 '나오더라도 독자 출마하라'는 얘기가 나온다.
니 혼자 알아서 하란 말이다.
광주 출마설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한 방송에서 꺼냈다.
그 이유는 조 전 장관의 워딩을 들어보니 그렇단다.
저잣거리에 좌판을 깐 도사도 아닌 분이 근거도 없이 '촉'으로 보니 그렇다고.
아니면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전라도 광주에서 나오겠다는 건지.
그 이유, 명분을 분명히 밝히고 나오더라도 나와야 한다.
암튼 이 말들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광주시민 마음은 불편하다.
무간지옥에서 산다고 한 조 전 장관의 선택, 신중하게 생각하기를 바란다.
광주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
이곳 광주가 무간지옥보다 더할 수도 있다.
광주에서 '다모클레스의 칼'을 받게 될 수도 있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본 광주가 다가 아니다.
'정의의 도시 광주'를 겸허히 바라보기 바란다.
광주를 흔들지 말고 명분을 찾아 나서라.
명분을 찾으려면 수도권에서 나서야 그나마 정의롭게나마 보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