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말하는 '광주'…"정 많고 친절하지만 랜드마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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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말하는 '광주'…"정 많고 친절하지만 랜드마크 없어"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3.06.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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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외지인의 눈으로 본 광주 정책소풍
외국인‧외지인의 눈으로 본 광주 정책소풍

광주에 사는 외국인들이 랜드마크, 관광 안내·홍보 부족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매주 시민·전문가 등 현장의 의견을 듣는 21번째 '정책 소풍'을 잔날 서구 쌍촌동 한 외국인 게스트하우스에서 '외국인·외지인 눈으로 바라본 광주의 멋·맛·의'를 주제로 열렸다.

참석자들은 정착 계기, 광주살이의 장단점, 볼거리와 먹거리, 5·18 민주화운동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광주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민주·인권·평화 도시, 무등산, 맛있는 음식 등을 꼽기도 했다.

가족·친구가 방문했을 때 소개할 장소나 복합쇼핑몰 등 즐길 곳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다수 나왔다.

특히 참석자들은 "광주는 정이 많고, 친절한 사람들이 가득한 도시"라며 광주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한글로만 돼 있는 음식점 메뉴판과 행사 포스터, 관광지·관공서 방문 시 영어 설명 부족 등이 꼽히기도 했다.

페드로 김 대표는 "광주와 전라도에 좋은 영향력을 주고, 홍보대사이자 관광자원이 될 수 있는 외국·외지인이 많지만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과거에 머문 광주가 아니라 요즘의 흐름을 반영한 새로운 광주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세화씨도 "한국 병원에서 근무한지 13년이 됐다. 의료관광 외국 손님이 오면 도시의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는 먹자골목으로 자주 안내한다"며 "장기간 머물 숙소나 도시 랜드마크로 여겨질 만한 관광지가 부족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박상현 대표는 "광주는 맛의 본고장이지만, 광주에는 미슐랭 조차 없다"며 "정기적인 음식대전 등을 개최하고, 제철 재료를 이용한 한식 등을 선보여 옛 명성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잘 꿰어 재미와 다름은 있어도 차별 없는, 모두가 살기 좋은 포용도시 광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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