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교향악단이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 GSO 오티움 콘서트 Ⅲ, 'South vs North'를 연다.
오는 30일 오전 11시와 저녁 7시 30분 2회에 걸쳐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친다.
북구의 거장 그리그와 시벨리우스, 남유럽과 지중해의 반도에 있는 이탈리아의 파가니니와 베르디의 작품을 해설과 함께 비교하며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휘와 해설은 광주시향 부지휘자 김영언이 맡고, 우리나라 비올라를 선두에서 이끌어온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협연자로 나서 기대를 모은다.
첫 무대로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1번을 들어본다.
이 작품은 그리그가 노르웨이의 문호 헨리크 입센의 시극 '페르귄트'의 부수음악으로 완성했던 26곡 중 8곡을 간추려 재구성한 관현악 모음곡이다.
북구의 애수와 서정이 전편을 장식하는 명곡이자 노르웨이 음악을 상징하는 명곡 중 하나이다.
이어 이탈리아 작곡가 파가니니의 기타 4중주 제15번을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버전으로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협연한다.
이 곡은 이탈리아 민속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소박한 선율과 리듬이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비올라가 크게 활약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일찍부터 비올라-현악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편곡, 연주됐다.
후반부에는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서곡이 연주된다.
오페라 '나부코'는 성경에 등장하는 느부갓네살왕 내용을 이야기한 오페라로 애국적인 주제와 합창으로 당시 오스트리아 지배를 받고 있던 밀라노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이다.
공연의 대미는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로 장식한다.
19세기가 끝나갈 무렵, 핀란드의 자치권과 언어의 자유는 니콜라이 2세가 다스리는 러시아에 의해 심한 억압을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시벨리우스는 정치색을 교묘하게 숨긴 작품 '핀란디아'를 발표했다.
시벨리우스 특유의 서늘하면서도 다채로운 음향을 느낄 수 있고 특히, 곡 뒷부분이 주는 아름다운 선율은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입장권은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8세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