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언어와 소리로 떠나는 문화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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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언어와 소리로 떠나는 문화기행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3.07.0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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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당 '말, 바퀴, 언어' 등 50여권 소개…다양한 여행이야기 책도
ACC 북큐레이션
ACC 북큐레이션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아시아 문명은 서쪽의 페르시아(이란)부터 인도를 거쳐 동쪽의 한반도와 중국까지 고유한 언어문화를 창출했다.

동북아시아의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남아시아의 힌디어,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크어, 서아시아의 페르시아어와 아랍어 등이 대표적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도서추천서비스(북큐레이션) 7~8월 주제를 '아시아 소리와 언어'로 정하고 관련 도서 50여 권을 도서관 기획행사장에서 전시한다.

우선 추천도서 중에 '말, 바퀴, 언어'는 저명한 고고학자 데이비드 W. 앤서니의 저서로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의 언어에 주목한다.

이 책은 고고학과 언어학이라는 두 개의 바퀴로 역사 이전의 시대를 복원하고 문명 언어가 꽃피운 우리시대까지 흥미롭게 연결한다.

아시아 언어와 소리
아시아 언어와 소리

800쪽을 훨씬 넘는 이 책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거울을 들여다 볼 때 당신이 보는 건 그저 당신 얼굴이 아니라 일종의 박물관을 보고 있는 셈이다."

'언어 문명의 변동'은 우리나라 근대 초기 신소설, 신문기사, 연설문 등을 기초로 우리 언어와 소리의 변화를 살핀다.

언어와 소리가 시대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영향받을 뿐 아니라, 문화와 관습을 오롯이 담아낸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ACC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책과 함께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다양한 책도 소개한다.

소박한 일상을 전하는 잡지 '킨포크'가 펴낸 여행 에세이 '킨포크 트래블'과 함께라면 6대륙 27개 나라를 찾아갈 수 있다.

서울, 파리, 뭄바이 등을 담은 '도시'편, 이란의 스키장과 런던의 조류 관찰 등을 담은 '야생'편 등에선 세상을 향한 새로운 시선을 만나게 된다.

소설가 김연수가 몽골과 실크로드부터 부산과 순천을 넘나들며 4년 넘게 여행 잡지에 연재하고 묶은 여행 산문집 '언젠가, 아마도', 제임스 조이스와 더블린, 제인 오스틴과 바스, J.D. 샐린저와 뉴욕 등 위대한 소설무대로 떠나는 세계 여행 '문학이 좋다 여행이 좋다'도 놓치기 아깝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주제로 선정한 '아시아 언어와 소리'와 관련된 책을 통해 역사와 문명 속 언어의 새로운 의미와 조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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