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영화와 함께 '100년의 기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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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영화와 함께 '100년의 기억 속으로'
  • 강금단 기자
  • 승인 2014.06.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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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순수, 27일 <양림의 소리를 듣다> 시즌2 첫 공연 선보여

지난해 양림동의 역사문화공간 곳곳에서 추억과 감동의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은 ‘양림의 소리를 듣다’가 올해도 계속된다.

문화예술전문단체 ‘공연 순수(대표 정헌기)’는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오웬기념각에서 ‘양림의 소리를 듣다’ 두 번째 시즌의 첫 공연을 선보인다. 광주문화재단 지역특화문화거점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올해 건립 100주년을 맞은 오웬 기념각(남구 양림동 기독간호대학교 내 소재)에서 미국 무성 코미디 영화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해롤드 로이드의 대표작 <신입생(The Freshman)>(1924년, 70분)을 상영한다.

이번 공연은 전남 지역 최초의 선교사로 광주에서 활동하다 순교한 클레멘트 C. 오웬(한국명 오기원)과 그의 할아버지 윌리엄을 기려 1914년에 건립된 오웬기념각(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26호)의 100년 역사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함께 선보이는 무성영화 <신입생(The Freshman)>은 찰리 채플린, 버스터 키튼과 함께 무성 코미디 영화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해롤드 로이드의 대표작으로 약삭빠른 도시청년의 좌충우돌 대학 적응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드러머 김훈과 건반주자 김다인으로 구성된 무성영화 전문 밴드 S.O.M (sound of movie / 영화의 소리)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영화의 극적 흐름에 맞춰 직접 구성한 라이브 연주를 들려주며, 문화 코디네이터 이정현 씨가 내레이션과 진행을 맡는다.

한편 ‘순수’는 작년 한 해 동안 양림동 근대역사문화유적에서 ‘양림의 소리를 듣다’ 6회 공연을 통해 양림동 주민들을 포함해 많은 광주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고 매 공연마다 역사적 장소와 인물에 얽힌 스토리를 소개해 문화․역사 체험을 함께 제공했다.

‘공연 순수’ 정헌기 대표는 “지난해 ‘양림의 소리를 듣다’를 진행하면서 근대문화역사공간을 거점으로 한 공연을 통해 물리적․정신적 문화유산을 시민들의 삶 속에 좀 더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올해도 양림동의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까지 이야기하면서 공동체 담론과 사교가 풍성하게 꽃피는 광주의 주요 문화거점으로 가꿔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상영 작품 소개

<신입생 The Freshman> (1924)
감독: 샘 테일러, 프레드 뉴마이어

대학에 가는 것이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더 대단했던 시절.
늘 대학에 가서 최고의 인기남이 되는 것을 꿈꾸던 주인공 해롤드는 마침내 테이트 대학에 합격한다. 대학에 가는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페기는 알고 보니 그가 묵게 되는 하숙집의 딸이다. 입학식부터 시작된 해롤드의 좌충우돌 소동극은 대학의 현 인기남인 쳇 트래스크를 압도하려는 의욕 과다로 정점에 이르며, 페기와의 로맨스 또한 무르익어 간다.

해롤드 로이드는 찰리 채플린, 버스터 키튼과 더불어 할리우드 무성 코미디의 3대 거장이다. 찰리 채플린의 서민적이고 사회적인 코미디, 버스터 키튼의 육체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코미디에 비해 해롤드 로이드는 도회적인 코미디로 잘 알려져 있다. 찰리 채플린은 헐렁한 복장과 콧수염, 버스터 키튼은 무표정하고 큰 눈이 특징인데 비해, 해롤드 로이드는 자주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둥근 안경을 쓰고 등장해 약삭빠른 도시 청년을 연기한다. 그의 대표작으로 <안전은 뒷전 Safety Last!>(1923), <신입생>(1924), <막내 The Kid Brother>(1927) 등이 있다. <신입생>은 그의 영화 중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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