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추상의 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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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추상의 추상'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3.07.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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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11월 26일, 광주시립미술관 제 3,4전시실

광주미술아카이브전 '추상의 추상'이 오는 21일부터 10월 29일까지 개최된다.

'추상의 추상'은 남도 추상미술의 선구자들을 기리며 이들을 추억하고 회상하며(추상, 追想), 이들의 업적을 높이고 우러러보고자(추상, 推尙) 마련됐다.

1부 '낭중지추'(囊中之錐)에서는 해방 이전 남도에서 일본 동경으로 유학을 떠났던 추상 1세대들을 만날 수 있다.

작은 섬에서 바라본 밤바다에서 큰 우주를 끌어낸 김환기, 이념 대립의 희생자로 사라지지 않는 상처를 지녔던 김보현, 중앙 화단보다 일찍이 비정형의 추상 형식을 선보인 강용운, 민족 상쟁의 비극에서 차오르는 울분을 토해낸 양수아의 작품을 선보인다.

근대기 광주를 비롯한 남도의 전통적인 미술 풍토와 현대사의 질곡 속에서 추상미술이 터져나올 수밖에 없었던 시대상을 마주한다.

2부 '일엽지추'(一葉知秋)에서는 추상 1세대에게 미술 수업을 받고,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남도 추상미술의 가능성을 보여준 추상 2세대들의 작품을 시기별로 따라가 본다.

시간과 공간의 변화와 그 안에서 생명을 포착한 김용복, 한지를 통해 한국적 정체성과 열반을 추구한 정영렬, 30년간 '에뽀끄'를 이끌며 한국의 정서를 탐색한 최종섭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3부 '만고천추'(萬古千秋)에서는 지역에서 조각의 발전을 이끌었던 조각 1세대들의 손결을 느껴볼 수 있다.

선과 면의 유기적인 조화로 독창적 조형미를 보여준 김영중, 군더더기 없는 선으로 약동하는 생명력을 표출한 탁연하의 추상 조각들과 미처 선보이지 못한 작품들을 아카이브 자료로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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