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충장르네상스② "원도심의 대표 랜드마크로 재탄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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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충장르네상스② "원도심의 대표 랜드마크로 재탄생해야"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23.07.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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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충장르네상스의 콘셉트는 풍부한 역사와 문화에 기반한 재생이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

첫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에 '5·18 광주정신'을 상징하는 518미터의 가칭 '평화의 빛 타워'를 세워 국제 관광의 중심지로 전략화할 것을 제안한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랜드마크가 있는 곳에 사람이 몰린다. 가까운 전남 진도에는 진도타워, 고흥에는 나로도 우주발사전망대, 신안의 천사대교 등 즐비하다.

둘째, 미향·예향·의향의 문화도시라는 광주에 미래 결정체로 '한류대학'을 세우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남도 전통 한류 문화 중심의 광주로 시스템화하는 것이다.

셋째, 광주시와 5개 구가 협의해 공실률이 높은 충장상권에 관공서 재배치, 금융기관과 영화관 유치 등 지자체가 나서 대의를 위한 협력적 교환과 이전도 필요하다. 주변 상권 및 인접 지역 시설과 연계해 금남지하상가, 아시아문화전당, 광주천, 남광주·대인전통시장과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을 묶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도 필요하다.

넷째, 도시재생은 직접적인 경제적 활성화보다 간접적인 사회·문화적 활성화를 통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추세다. 이를 위해 사회·문화적 활성화 거버넌스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며 이를 통해 주민 참여의 소통을 일으킬 수 있으며, 관광객도 찾을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다섯째, 방문객보다는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도시가 활성화되면서 방문객은 저절로 찾아온다. 또 공동체를 구성하는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협력을 통해 주민이 주체가 돼 보완하고 강화해나갈 수 있는 참여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섯째, 도시 재생은 구도심의 경제적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 단기와 더불어 중장기의 문화 공간 활성화 계획과 같이 체계적인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 즉각적이고 단기적인 이익은 지속성을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도시 재생은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해외의 한 사례로 '스페인 빌바오'를 보면 문화공간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 공간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빌바오가 구겐하임 미술관 하나로 도시 활성화를 이룬 것이 아니다. 빌바오라는 도시 전체와 연계되는 큰 밑그림 아래 추진됐고, 이렇게 완성돼 효과가 배가돼 대외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처럼 즉각적이고 단기적인 이익은 지속성을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도시재생은 '계획 없이는 지원도 없다'는 재정지원의 원칙 아래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동구 중심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있지 않은가.

도시 공간이 존속되고 도시민의 삶이 영속되면서 도시재생에 관련되는 연구는 어느 곳에서나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 외국에서는 중심시가지 활성화 및 도시 활성화, 도시재생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따라서 해외의 도시재생 사례를 통해 어떻게 하면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는지 검토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영국 셰필드시처럼 다양한 구도심 재생 전략 구사, 주민참여 중심을 통한 소통 등이 중앙 및 지방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전개되도록 민·관·정 협력 체제를 바탕으로 동구를 활성화시켜 나가야 한다. 각 시민 주체들의 독립적인 역할 부여와 자율성, 투명성, 책임감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준비와 전략의 정책을 수행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도시재생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멀리서부터 찾아올 수 있는 지역 특색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고 지역의 명소로 태어나야 지속가능하고 번영을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로컬 이즈 글로벌'이다. 충장 도심 재생 사업은 광주 원도심으로서 풍부한 역사·문화·예술 중심의 도시재생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역사문화 재발굴·정비, 조례 제·개정, 대규모 주차 공간, 국제적인 숙박시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이 구성돼야 한다.

7080세대들부터 미래세대까지 광주를 찾고, 나아가 세계인이 가보고 싶은 충장상권 르네상스가 탄생하게 해야 한다. 신한류 열풍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의 증대에 맞춰 광주가 명품 국제 관광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충장 르네상스를 살리려는 정부와 지자체와 상인, 그리고 이를 지지 견인하는 시민사회의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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