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3건' 폭우 내린 광주서 건축물 붕괴 사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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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 3건' 폭우 내린 광주서 건축물 붕괴 사고 잇따라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7.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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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우려 신고가 접수된 광주 동구 한 무허가 주택 건물[광주 동부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붕괴 우려 신고가 접수된 광주 동구 한 무허가 주택 건물
[광주 동부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여름 장마로 최대 1천㎜의 폭우가 쏟아진 광주에서 닷새간 3건의 건축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광주 동구·남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9분께 동구 대인동 한 주택 건물이 내려앉는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119소방대,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담당자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주택 벽체 일부에서 기울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바닥 면적 약 6.6㎡, 지상 1층짜리 목조 양식인 이 주택은 미등록 건축물로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빈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는 사고 대비를 위해 통제선을 설치하고 주택 소유자에게 철거 명령 등을 검토 중이다.

폭우로 빈 건물 붕괴24일 오전 5시 2분께 광주 동구 충장로의 한 빈 건물이 무너졌다. 2023.7.24 (사진=연합뉴스)
폭우로 빈 건물 붕괴
24일 오전 5시 2분께 광주 동구 충장로의 한 빈 건물이 무너졌다. 2023.7.24 (사진=연합뉴스)

장맛비가 내린 지난 24일 오전 5시 2분께도 동구 충장로에 있는 한 빈 상가가 무너졌다.

해당 상가에는 사람이 살지 않아 인명피해나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오전에는 남구 방림동 한 불법 건축물 지붕이 폭우로 주저앉았다.

이곳에 거주하는 70대 중국 국적 외국인이 당시 자리를 비워 추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건축 자재들이 골목길에 떨어지며 일대 통행이 제한됐다.

안전 진단을 한 남구는 추가 붕괴 우려가 있다고 판단, 건축물대장에 등재되지 않은 해당 건축물을 철거했다.

광주에는 현재 안전성 최하등급을 받은 175개를 포함, 총 1천437개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이어진 올여름 장마로 평년 강수량(362㎜)보다 3배가량 많은 1천101.9㎜의 비가 광주에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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