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 시절에는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으면 안 된다고 배웠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지상의 명령으로 알고 자랐습니다.
잘못을 떠나 체벌을 받기도 했습니다.
부모들은 체벌을 받은 자식에게 선생님 말씀 잘 들으라며 꾸중하셨습니다.
과거의 이런 일들이 다 옳다고 할 순 없습니다.
그때 그때 다르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선생님을 존경하는 건 덕목 중의 으뜸입니다.
요즘 세상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교권 침해가 심각합니다.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될 일입니다.
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하고, 여선생님을 성희롱하는 현실을 어찌해야 합니까.
나무라면 아동학대, 차별이라며 고소하겠다는 학생들이 수두룩하다니.
추락하는 교권, 이건 전적으로 가정교육 부족이 아닐까요.
과거엔 밥상머리 교육 등 부모님의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듣기는 싫었지만 학생들은 학교에 가면 선생님 말씀을 잘 들었습니다.
배우는 학생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내 자식만 귀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교권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내 자식이 잘못했을 리 없다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교단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내 자식이 삐딱한 건 선생님과 학교의 잘못이라는 생각은 옳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선생님을 윽박지르는 부모들이 하나둘이 아니라니 이걸 어쩜 좋습니까.
기대하지도 않지만 교육당국, 정치권이 제도를 개선한다고 요란을 떱니다.
하지만 제도 등을 바꾼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요.
집에서 내 자식만 귀하다고 하는 건 자식의 인성을 망치는 일입니다.
학부모의 입장도, 교사나 학교의 입장도 저마다 사정이 있겠지요.
학교, 학부모 모두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되돌아봐야 할 문제 같습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해도 가정교육이 이런 안타까운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인성교육을 귀가 따갑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가정교육이 교권을 존중하게 하고 학생의 인권도 지켜줄 것입니다.
가족이 한 밥상에 앉아 식사를 즐기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