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경제 효과' 핑계로 골프장 건설이라니
상태바
[신세계만평] '경제 효과' 핑계로 골프장 건설이라니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08.01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규모 벌채 이뤄진 전남 구례군 지리산 자락[지리산 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 사람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규모 벌채 이뤄진 전남 구례군 지리산 자락
[지리산 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 사람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나라 골프장 수가 얼마나 될까.

810개(2022년 기준)로 세계 8위 규모다.

일본에 이어 아사아권 2위다.

인구에 비해 결코 골프장 수가 적지 않다.

그런데 환경과 민생은 무시한 채 경제 효과만 앞세운 골프장 건설.

지역민은 절대 안된다는데 전남도는 골프장 규제 완화 정책을 펴 말이 많습니다.

골프 인구 증가를 이유로 지역 곳곳에서 골프장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관광 활성화' 차원이라며 골프장 건설을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골프를 즐기는 애호가들은 좋아하시겠지요.

그렇지만 애호가들도 환경을 파괴하고 주민에게 피해가 가는 골프장 건설은 원치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환경과 지역 주민들 입장도 생각하는 행정을 펴야하지 않겠습니까.

산자락 곳곳이 파이고 갈라져 민둥산처럼 변해가는 모습은 차마 보기조차 힘듭니다.

마을주민은 골프장 건설은 지역경제에는 마이너스라고 말합니다.

왜냐면, 생계 수단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땅을 일궈 먹고사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나무에 달린 열매들도 오염이 돼 팔 수도 없게 되니까요.

그런데도 전남 13곳에서 골프장을 짓기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랍니다.

전남도는 경사가 난 듯 인허가 기간 단축 등 각종 규제 완화를 위해 TF팀까지 꾸렸답니다.

이에 지역 방송이 여론조사를 해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64.7%가 골프장 건설 확대에 반대한다구요.

골프를 주로 치는 4~50대 중장년층뿐 아니라 모든 세대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습니다.

골프장 건설로 인한 경제 효과보다는 골프에 대한 이미지, 환경오염, 난개발 등 여러 요소가 고려된 결과입니다

이래도 관광 활성화라는 이유만으로 자연을 훼손하는 게 맞습니까.

백년대계는 생각하지 않는 건가요.

후세에게 그렇게도 욕을 얻어 드시고 싶은가요.

전국의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랍니다.

'생태계 보물창고'라는 곳도 여지없이 파헤쳐 골프장 건설을 한답니다.

환경, 지역 주민을 먼저 생각하고 골프장을 만들면 안 되겠습니까.

살이 탈 것 같은 불가마 더위, 환경 파괴가 원인인 것은 다 아시겠지요.

주변을 살피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살면 좋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