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대한민국이 왜 이럴까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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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대한민국이 왜 이럴까 "왜 이래"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08.05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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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준비 끝5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그늘막 아래 가방을 쌓아두고 있다. 2023.8.5 (사진=연합뉴스)
떠날 준비 끝
5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그늘막 아래 가방을 쌓아두고 있다. 2023.8.5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이 왜 이럴까.

정치, 경제, 사회 모두가 하나같이.

하도 답답하니 노래 하나가 떠오릅니다.

코로나19가 세상을 엄습했을 때 가슴 뭉클했던 노래.

나훈아의 '테스형' 말입니다.

"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

이 노래가 떠오르는 건 저만일까요.

'고마운 오늘'이, '다가올 내일'이 두려운 세상입니다.

청소년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잼버리가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영국과 미국 잼버리는 철수한 채 진행은 하기로 했지만 걱정입니다.

올해처럼 폭염이 아니더라도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에 허허벌판에서 야영을 한다는 자체가 모순 아닙니까.

그늘 하나 없고 벌레들이 들끓는 간척지에 4만명이 야영을 한다니.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나요.

수 조원의 경제효과만 기대하며 강행한 행사는 국제적 망신만 사게 됐습니다.

주최측과 지자체, 정부의 욕심이 부른 '꿈'이 아닌' 악몽'이 돼버렸습니다.

주최측은 지난 6월 기상이변에 따른 예산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거절했답니다.

정부는 전 세계가 다 대비하는 기상이변 관련 정책도 없었나 봅니다.

정부는 온열 증상자가 속출한 뒤에야 긴급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버스는 이미 떠난 뒤에 말입니다.

대통령실은 뜬금없이 잼버리 대회는 전 정부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저 뭐든지 잘못되면 '전 정부 탓', 남 탓만합니다.

한심하고 지긋지긋하고 지겹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묻지마 범죄.

밤거리에 흉기를 들고 배회하는 검은 그림자들.

온라인에는 '살인 예고'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전철역엔 경찰이, 백화점 앞엔 장갑차가 등장했습니다.

가슴을 쓸어내리는 공포 속의 대한민국입니다.

누구나 다 알만한 한 은행은 고객을 속여 사모펀드를 팔다가 걸렸답니다.

남의 돈으로 이자 장사하는 것으로도 모자랐을까요.

그렇지않아도 폭염에 숨이 턱 막히는데 기까지 막힙니다.

폐지를 주워 생계를 버텨온 노인들이 폭염에 쓰러지고 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나 정치인 누구 하나 살펴보지 않은 현실입니다.

대명천지,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해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교권이 추락하더니 모든 것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가진 자는 더 가지려고만 하며 사회적 약자는 돌보지 않는 세상, 어찌합니까.

'과유불급', 모든 사물이 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중용', 치우침이 과하거나 부족함이 없이 떳떳하며 알맞은 정도를 말하지요.

우리 '중용'을 다시 생각하며 되돌아봐야 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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