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가족재단 허스토리 공모전 수상작 'CONNECT' 전시
상태바
광주여성가족재단 허스토리 공모전 수상작 'CONNECT' 전시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3.08.07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일~9월 27일까지…광주여성전시관 기획전시실
'connect' 전시 포스터
'CONNECT' 전시 포스터

광주여성가족재단은 11일부터 9월 27일까지 제6회 허스토리 공모전 수상작 'CONNECT'전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여성의 나이듦과 가사노동의 가치를 담아 각자의 위치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진지하게 그려낸다.

전시에는 공모를 통해 발굴한 김도희, 김정(혜윰), 김키미, 김해숙(여울) 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지구 생태계의 구성 요소들이 '유기체'라는 관점 아래 인간과 동물, 인간과 비인간 동물, 자연 등의 관계를 다시 바라본다.

김도희 작가는 인간과 비인간동물(물질)에 주목한다. 작품 속에는 오래되고 낡은 동네의 슈퍼, 고양이, 고목, 버려진 밥상 등이 담겨있다. 누구도 찾지 않는 오래된 물건들, 크고 작은 돌이나 나무들은 누군가 값어치의 유무를 말하지 않아도 그저 그 자리에서 묵묵하게 오랜 시간을 존재하고 있고 때로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게 된다고 말한다.

김도희 드로잉 시리즈
김도희 드로잉 시리즈

필요나 가치, 출신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인간들을 제외한 이 세상 모든 존재들이 아닐까? 사라져 가고 잊혀가는 모든 것들을 다시 돌아보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어떤 이가 되어주고 싶다고 말한다.

김키미 작가는 인간과 숲을 노래한다. 개발이라는 이름의 국가폭력 앞에 시민이 베어지는 한 그루의 나무와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그는 지키지 못한 분노와 슬픔으로부터 우울증이 깊어졌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스스로를 용서하려 노력했고 그저 사랑만 남기만을 기도하며 글이 아닌 말 없는 그림으로 기도한다.

김정, 김해숙 작가는 '나이듦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며 억압과 통제된 몸의 평화를 위해 기꺼이 서로 마주보며, '나이듦'이란 본래의 나를 되찾은 감격의 시간임을 말하며 나이듦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반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는 단일한 요소로 분리돼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긴밀히 연결된 유기체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참여작가 네 여성 또한 ‘여성의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생물학적 가족, 인간과 자연, 비인간 동물과 무생물·물체와의 연결과 관계성을 작품을 통해 표현했다. 특히 이번 '작업'의 의미는 우리 사회의 지배와 종속의 중심이 되는 '지식'(전문가)과 '무지'(비전문가) 사이의 독단적 경계를 고찰하기 위함도 있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관람이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전시를 영상으로 기록해 광주여성가족재단 유튜브 및 온라인전시관(재단 홈페이지)에 공유할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 할 수 있으며 주말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주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www.gjwf.or.kr)나 인스타그램(@gjwomenfamil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 문의 062-670-056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