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관객 3만을 훌쩍 넘어 4만을 향해 순항 중인 웰메이드 다큐 '수라'의 황윤 감독이 오는 12일 광주에 온다.
광주독립영화관GIFT는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자발적인 공동 상영회 등 '수라'의 관객 행렬에 힘입어 '황윤 감독전'을 개최한다.
황윤 감독은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20여 년간 계속해서 작업을 해오면서 생태, 동물, 환경 문제에 관해 집요한 관심을 보여왔다.
2023년 다큐 영화 '수라'는 새만금 문제와 관련한 생태, 환경 문제에 대해 촬영에 돌입, 마침내 갯벌 생태계의 중요성과 직면하고 있는 새만금 문제에 관해 직설적인 화법과 수려한 영상으로 관객 앞에 섰다.
이번 '황윤 감독전'에서는 개봉작인 '수라'와 우리 식탁 위 동물들의 삶에 관한 '잡식 가족의 딜레마'(2014), 로드킬 문제를 다룬 '어느 날 그 길에서'(2006), 호랑이 '크레인'의 모습을 담으며 동물원의 문제를 제시한 '작별'(2001), 단편 '광장의 닭'(15분)까지 황감독의 대표적인 다른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수라' 상영 후에는 황윤 감독과 전 서울 여성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서울 동물영화제 프로그래머인 황미요조를 초빙해 동물, 인권, 자연, 환경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묻고 들을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이상훈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장은 "전 세계가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노력이 한창인 지금 이번 '황윤 감독전'을 통해 우리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삶과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들을 관객과 함께 고민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면 더할 나위 없는 참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