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상륙 임박…오전 9시 전후 경남 남해안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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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상륙 임박…오전 9시 전후 경남 남해안 상륙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8.1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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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아직 '강'…상륙 12시간 후 서울 동남동쪽 40㎞ 지점까지 북상
전국 태풍특보…느리게 이동해 큰 피해 우려
전국에 강한 폭풍우…해안가 월파·침수 대비해야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 통영 남쪽 70㎞ 해상까지 북상해 상륙을 앞뒀다.

카눈은 10일 오전 7시 통영 남쪽 7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상 중이다.

카눈 중심에서 전남 여수까지 거리는 100㎞, 부산과 전남 고흥까지는 120㎞, 대구까지는 190㎞다.

카눈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70hPa과 35㎧(시속 126㎞)로 강도 등급은 아직 '강'을 유지하고 있다.

문 닫힌 여수여객선터미널천정인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내려진 10일 오전 전남 여수시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운항통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8.10 (사진=연합뉴스)
문 닫힌 여수여객선터미널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내려진 10일 오전 전남 여수시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운항통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8.10 (사진=연합뉴스)

카눈 중심기압은 1시간 전 추산(975hPa)보다 다소 낮아졌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세력이 강한 것이다.

다만 일본 기상청은 현재 카눈 중심기압을 975hPa로 파악하고 있다.

기상청이 10일 오전 7시 발표한 카눈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상청이 10일 오전 7시 발표한 카눈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눈은 오전 9시를 전후로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카눈이 오전 9시 통영 북북서쪽 10㎞ 지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75hPa과 32㎧(시속 115㎞)로 강도는 지금보다 한 단계 낮은 '중' 등급이겠다.

상륙 후 카눈은 정오 대구 서남서쪽 50㎞ 지점, 오후 6시 청주 북북동쪽 20㎞ 지점,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40㎞ 지점을 지나 자정께는 서울 북북동쪽 40㎞ 지점에 이르겠다.

이후 휴전선을 넘어 11일 오전 3시엔 평양 남동쪽 120㎞ 지점까지 북상하겠다.

예상대로면 카눈은 우리나라를 15시간 안팎에 걸쳐 종단할 것으로 추산된다.

카눈 이동속도는 상륙 시점에 시속 34㎞에서 경기북부에 이르는 자정께 시속 20㎞로 느려지겠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상륙했을 때 속도가 시속 40~60㎞로 태풍 평균속도를 고려했을 때 카눈은 태풍치고 '느림보'다.

문제는 태풍 이동속도가 느리면 강수량이 늘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상륙 후 이동이 느렸던 태풍 중 하나가 2002년 태풍 루사로 루사는 피해규모로 역대 태풍 중 5위 안에 든다.

카눈이 한반도 가까이 북상하면서 전국에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현재 강원남부동해안과 경상해안에 시간당 20~50㎜씩 비가 내리고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순간최대풍속 25㎧(시속 90㎞) 안팎의 강풍이 분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제주 한라산에는 최대 280㎜(남벽) 비가 내렸다.

지리산(경남 산청군 시천면)에는 비가 186.5㎜ 왔다.

또 경남 거제와 양산엔 231.1㎜와 177.8㎜, 남해와 통영엔 159.5㎜와 151.3㎜, 부산(금정구)엔 182.0㎜, 울산(울주군 삼동면)엔 180.0㎜ 비가 쏟아졌다.

강원영동에도 많은 비가 내렸는데 전날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강릉 116.9㎜, 속초 86.0㎜, 양양 71.0㎜ 등이다.

대구(서구)에는 110.5㎜, 대전에는 91.2㎜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순간풍속 기록을 살펴보면 오전 7시 41분께 부산 가덕도에는 최대순간풍속 34.9㎧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다. 경남 통영 매물도는 최대순간풍속이 34.2㎧, 전남 여수 간여암은 29.2㎧에 달했다.

카눈의 영향으로 10일 전국에 폭풍우가 내리겠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밤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하겠지만 충청은 11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은 11일 오후까지 강수가 이어지겠다.

특히 경기북서부는 12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은 강원영동 150~3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영서·수도권·서해5도·충청·전북·영남 100~200㎜(경상해안과 경상서부내륙 많은 곳 300㎜ 이상), 울릉도·독도 30~80㎜, 제주 5~40㎜로 예상된다.

곳곳에 '극한호우'가 예상된다.

강원영동과 경상해안, 경상서부내륙은 시간당 강수량이 많게는 60~80㎜, 전반적으로는 시간당 40~60㎜에 달하겠다. 강원영동에는 시간당 100㎜ 이상 비가 쏟아질 때도 있을 수 있겠다.

전라동부에도 시간당 40~60㎜ 강수가 예상된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시간당 강수량이 30㎜ 내외로 많을 때가 있겠다.

11일까지 전남동부해안과 경상해안은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45㎞(40㎧) 내외, 강원영동·경상내륙·호남(전남동부남해안 제외)·충남서해안·제주는 시속 90~125㎞(25~35㎧), 인천·경기서해안·경기남부내륙·강원영서·충청내륙은 시속 70~110㎞(20~30㎧), 서울과 경기북부내륙은 시속 55~90㎞(15~25㎧)에 달하겠다.

전 해안에 11일까지 너울과 매우 높은 파도가 밀려오겠고 여기에 태풍 때문에 해수면 높이가 높아지는 기상조 현상까지 발생하겠으니 해안에는 되도록 가지 말고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

모든 바다에 바람이 시속 70~130㎞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3~7m(제주해상·남해상·동해남쪽해상은 8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4~29도로 오랜만에 전국에서 30도 아래겠다.

태풍이 지나가면 다시 기온이 올라 11일과 12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다시 30도 이상까지 오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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