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하루라도 맘 편히 살면 안 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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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하루라도 맘 편히 살면 안 되겠소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08.17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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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로서 네번째 검찰 출석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2023.8.17 (사진=연합뉴스)
당대표로서 네번째 검찰 출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2023.8.17 (사진=연합뉴스)

지난 광복절 필자는 집에서 TV를 보다가 거실 바닥에 벌러덩 누워버렸다.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윤 대통령의 경축사를 듣다가.

말도 안 되는 6·25전쟁 기념사 같은 경축사, 흑역사로 길이 남을 것 같다.

일본에 대한 과거사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고 군사 협력 강화 선언을 하는 경축사.

국민을 윽박지르는 듯한 '공산전체주의'라는 생경한 말로 국민을 갈라치기까지 했다.

뭔 말인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 불가였다.

일본에 '역사 직시' 언급은 없고 '협력 파트너'라고만 하니 더더욱 어이가 없었다.

저들은 반성은 없고 4년 만에 야스쿠니신사를 집단참배하고 공물을 바치는 데 말이다.

한 국가의 책임자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시 당협위원장도 국민을 대립하는 구도를 짰다고 했다.

국민은 징검다리 연휴였던 소중한 하루를 멘붕에 빠져 허둥대고 말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7일 네 번째 검찰에 불려갔다.

대장동을 1년 넘게 털어놓고 뭐가 문제인지 백현동을 끄집어내 소환했다.

검찰은 로비정황이 명백하다고 큰소리친다.

언제는 안 그랬던가, 항상 큰소리만 뻥뻥 친다.

어찌됐든 의혹에 대한 예단보다 차분히 지켜보면 될 일일 것이다.

민생이 이렇게 어려운데 늪에 빠진 우리나라 경제는 언제나 헤어날 수 있을지 답답하다.

반전의 기회였던 중국 경제까지 무너졌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에도 성장률이 뒤지게 됐다.

정부는 이 지경에도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더 이상 정쟁으로 국민 힘들게 하지 말고 협치로 최대공약수를 만들어내야 한다.

정부 여당은 모든 참사에는 무책임으로 일관하며 '시행령 통치'를 해댄다.

지금부터라도 '책임정치'를 해야 한다.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여당은 미루자고만 한다.

뭐가 그리 캥기는지 유가족이 청구한 수사기록 정보공개도 거부한다.

잼버리 사태의 책임도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

대한민국 땅에서 벌어진 일은 정부의 책임이 아닌가.

감사를 통해 전라북도의 잘못이 밝혀진다고 해도 그것 또한 정부의 책임이다.

대한민국 정부아래 지자체 중 하나니까.

왜 '네 탓'만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책임지지 않으려거든 정권을 내려놔야 한다.

의무가 있으면 책임이 따르는 것은 세상의 이치다.

나랏님, 권력자님 부탁드립니다.

전쟁보다 더 지긋지긋한 정쟁 그만두고 하루라도 맘 편히 살도록 해주쇼.

18일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입니다.

그는 생전에 '국민통합 정신'을 강조하셨습니다.

느끼는 게 있다면 국민을 괴롭히는 권력 다툼, 그딴 것 그만 두시오.

열흘 붉은 꽃 없고, 달도 차면 기우나니.

하루라도 맘 편히 살게 해주면 안 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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