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흉기 '너클'이 호신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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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흉기 '너클'이 호신용이라고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08.19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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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클[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너클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민국은 야간 통금시간이 없는 나라다.

밤늦게까지 돌아다녀도 안전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요즘은 어두운 골목길뿐만 아니라 환한 시가지도 활보하기 어려운 나라가 됐다.

대낮뿐만 아니라 늦은 밤거리에는 범죄자들이 활개를 친다.

언제부턴가 무법천지인 나라가 됐다.

치안도 다른 나라 못지 않다고 했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사후약방문이니 더 극성이다.

사용하기에 따라 살상력을 가져 범죄 무기로 쓰일 수 있는 '너클'.

이 무기가 온라인상에서 '호신용품'이라며 무분별하게 판매된다니.

너클은 손가락에 반지처럼 끼워 사용하는 금속 재질의 무기다.

신림동 등산로에서 양손에 너클을 낀 남성이 여성을 폭행한 뒤 성범죄를 저지르는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이 도구는 최근 잇따른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과 살인예고 글이 번지면서 불안에 편승해 더 빠르게 구매되고 있단다.

아이러니다.

이런 도구를 여성의 호신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건 판매자들의 상술에 불과하다.

오히려 너클은 호신용품이 아니라 살상 흉기다.

경찰은 이제야 이번 사건이 나자 너클을 흉기로 보고 휴대자를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한단다.

언제나 뒷북이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너클을 무기로 규정짓고 소지를 막고 있다.

미국의 경우도 50개 주 가운데 12개 주에서만 너클 휴대가 가능하다.

어린이나 여성이 가지고 다니다 범죄자에게 빼앗기면 오히려 당하게 된다.

범죄를 저지르고 싶은 자들이 너클을 구매하고 있다. 신림동 흉악법처럼.

사후약방문이지만 강력한 대책이 시급하다.

어린이와 여성 등 사회적 약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림동 피해자가 결국 숨졌다.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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