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지역 올해 2분기 경제 사정이 갈수록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지역 인구 유출 현상이 여전히 심각해 올해 1·2분기에만 8천490명이 타지역으로 빠져나갔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1일 내놓은 2분기 호남권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과 수출 감소가 1년 가까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 수주는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고 인구도 지속해 주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률이 1%대 상승률을 유지하는 것은 그나마 위안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은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줄어 호남권 전체로는 전년 동(同) 분기 대비 2.8% 줄었다.
광주와 전남은 각각 3.6%와 2.5% 감소했으며 전북도 2.6% 줄었다.
토목공사 수주가 크게 줄면서 건설 수주는 전년 동 분기 대비 16.9%나 감소했다.
전남과 전북은 각 62.2%와 21.2%가 줄었으나 광주는 3배(337.5%) 넘게 증가해 대비됐다.
수출은 경유와 유기화합물 등의 실적 저조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3.3%나 줄었다.
광주와 전북은 3.4%와 7.4%로 소폭 감소했지만, 전남은 무려 32.8%나 줄었다.
고용률은 30대와 50대 등을 중심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1.1% 포인트 올랐다.
광주와 전남은 각 1.6%포인트와 1.2% 포인트로 1%대 상승을 유지했으나 전북은 0.4%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인구 유출은 여전히 심각해 20대(-4천034명), 10대(-633명) 등을 중심으로 모두 2천850명이 지역을 빠져나갔다.
광주(-2천238명)와 전북(-881명)은 인구가 줄었지만, 전남은 귀농·귀촌 인구 증가 등으로 269명이 순 유입했다.
호남지역 인구 유출은 올해 들어서만 1분기 5천640명을 포함해 모두 8천490명이 지역을 떠났다.
지난해 호남지역 인구 유출 규모는 1만5천565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