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뜬금없는 정율성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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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뜬금없는 정율성 논란 "왜"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08.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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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성[전북도제공]* 인물정보 업데이트 후 현직 변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율성
[전북도제공]
* 인물정보 업데이트 후 현직 변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광주시가 48억 원을 들여 조성을 코앞에 두고 있는 '정율성 역사공원'에 대해 뜬금없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정율성 역사공원은 6년 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2020년 공사를 시작했다.

올해 연말 공원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광주 출신 정율성은 항일운동을 위해 중국에 건너가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해 활동했다.

이후 지금의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음악가다.

정율성의 형제와 친척들은 항일운동과 대한민국 건국에 큰 힘을 보탰다.

큰형 정효룡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고, 누나 정봉은의 남편 박건웅은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또 큰외삼촌 최흥종 목사는 전남 건국준비위원장을, 작은외삼촌 최영욱은 미군정 당시 전남지사를 역임했으며, 외숙모 김필례 여사는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정율성선생기념사업회는 하루아침에 날벼락도 아니고 뜬금없는 논쟁이 일자 입장을 내놨다.

중국에서 유명한 음악가가 된 정율성은 8·15 해방이 되자 고향에 돌아오려 했으나 남북이 가로막혀 광주에 돌아올 수 없었다고 했다.

이런 사실에도 뜬금없이 정율성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려는 매카시즘적 사고로 공격하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율성 역사공원과 같은 사례는 다른 지역에도 있다.

150억원을 쏟아부은 밀양의 '김원봉 의열기념공원'과 123억원을 들인 통영의 '윤이상 기념공원'이다.

이 두 공원은 날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아시다시피 광주광역시는 '문화·예술의 도시'다.

광주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는 전 세계인이 찾아오고 있다.

그 건너편에 정율성 기념공원이 들어선다.

특히 중국문화가 서려 있는 남도를 찾는 중국인들은 정율성 생가터를 꼭 들려야 할 곳으로 정하고 방문하고 있다.

정율성음악회가 시작되고 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생긴지도 이미 십수년.

정율성을 기리는 문화행사는 오래 전부터 다채롭게 이어져 오고 있다.

정치적 시각으로 봐선 안 되는 이유다.

정율성에 대한 평가와 공과 과는 역사에 맡겨 두는 게 맞다.

행정안전부는 이와 관련 광주시에 역사공원 자료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정치권을 기웃거리다가 그 댓가로 자리를 꿰차고 있는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의 이런 작태, 그만두기 바란다.

국민들이 충고할 때 들어야 훗날 탈이 없다.

윤석열 정권은 50년짜리 정권이더냐.

역사까지 뒤집는 일로 트집 잡지 말고 일본 오염수 방류 대책이나 내놓으시라.

삶의 터전이 망가진 어민과 상인들의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하필 왜, 이제와서 뜬금없이 난리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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