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재단은 지난 28일 정율성 기념사업 철회 촉구 집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혐의로 보수정당인 자유통일당을 경찰에 고발했다.

원순석 5·18 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5·18 민주화운동은 폭동이자 공산당 간첩의 합작품이라는 자유통일당의 왜곡·폄훼 손팻말을 확인했다"며 "내부 회의를 거쳤고, 오월 단체들과 함께 경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유통일당 광주시당·전남도당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당원 등 관계자 100여명(집회 주최 측 추산)이 참여하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앞서 일부 참가자들은 또 다른 참가자들에게 손팻말을 배부했는데, 손팻말에는 '5·18은 공산당 간첩과 김대중 지지자들의 합작품이다', '전문적 선동꾼들에 의해 폭동이 발생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자유통일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집회 참가자가 가져온 손팻말 같다"며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사실 아니냐. 별도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5·18 왜곡 처벌법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근거로 악의적으로 왜곡하거나 폄훼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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