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가정교육이 공교육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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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가정교육이 공교육 무너뜨렸다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09.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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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도 추모집회[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서도 추모집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교육 멈춤의 날' 행사가 며칠 전 통곡 속에 끝났습니다.

그러나 교권이 회복될 거라는 데 동의할 국민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생각할수록 눈앞이 캄캄하고 첩첩산중입니다.

공교육, 교권을 회복하는 일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어디서부터 어떤 것부터 손을 보고 바로 세워야 할런지요.

어제 또 대전의 한 교사가 4년에 걸친 학부모의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글을 쓰는 필자는 눈물이 나고 가슴이 미어집니다.

자판 위의 손가락이 떨려 글을 이어갈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은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고등학교 교실에서 여교사가 남학생에게 폭행당해 실신, 병원에 실려간 일도 있었습니다.

교실에서 학생들이 제비뽑기로 자리 배치를 하는 중 이 학생은 자신이 앉고 싶은 자리에 배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여교사는 친구들과의 약속이니 지켜야 한다고 하자 학생은 여교사에게 5분 동안 주먹을 휘둘렀다는 것.

이 어처구니없는 일, 이건 부모교육, 가정교육 부족 문제 아닐까요.

교육부 소속 한 사무관은 자신의 권한을 남용해 자녀의 담임 교사를 아동학대로 몰아 직위해제에 이르게 했습니다.

이 사무관은 후임 담임 교사에게는 자신의 아들을 '왕자 대하듯 하라'는 요구까지 했다니.

이런 사람이 교육부 소속 직원이라니 교육정책,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교육이 미래라는데 대한민국, 어디로 가는 걸까요.

교사들이 성인 평균에 견줘 4배 가까운 우울 증상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교사 6명 중 1명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학교 내에서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교사가 10명 중 7명이나 된답니다.

주로 언어 폭력은 학부모였고, 신체 폭력은 거의 학생이었습니다.

교사들은 이런 폭력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다고 합니다.

폭력적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경찰·소방 공무원보다도 훨씬 높다고 합니다.

이런 현실을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까요.

정치권과 교육행정이 만사 제쳐놓고 하루빨리 바로 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쌈박질만 하고 자기네들이 옳다고만 외쳐대는 나리들께 믿고 맡길 수 있겠습니까.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정교육이 제대로 되면 말도 안 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가정교육이란 게 있었다면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뉴스감은 없었을 겁니다.

밥상머리 교육 같은 것은 없더라도 가족 간 대화를 나누는 가정교육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내 자식 바르게 자라도록 가르쳐달라고 해놓고 훈육한 것을 이유로 형사고발을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교사가 훈육하고, 부모가 자식에게 '가정교육'을 하면 대한민국은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누가 뭐라 해도 가정교육만이 답인 것 같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 부모가 잘 살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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